▦ 謹弔 ▦ 할 말을 잃어버려서..

글쓴이 미즈

등록일 2009-05-23 19:41

조회수 1,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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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은 사람들은 부끄럽고 참담하고...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지 모르고 살다가 문득 이런 일이 생기면 ...

  세상에 이런 일이..이렇게 뒷북에 몇마디 보태는 게 제 일상이긴 하지만


  점심 뭘 먹을까 이야기 오가는 중에 노 전대통령께서 돌아가셨다는...이야기가

  농담같지 않은 농담처럼 들려서......할 말을 잊었습니다.

  고인의 가시는 길에 왠지 어떤 말을 한다한들...아무 의미도 없을 것 같은 ..

  아니 해서도 안될 것 같은..그런 마음입니다.

  어린 시절 박대통령 서거했다는 이야기를 전해듣던 풍경이 흑백사진 한장처럼

  선명하게 남아 있는 것처럼,  내 훗날 이 이야기도 그러할까 싶기도 하고


  얼마전 노전대통령이 검찰 소환조사를 받던 중 한때는 자신의 후원자였던 박연차 회장을

  만났던 기사를 읽은 적이 있는데 이 때 노전대통령이  “고생이 많지요. 저도 괴롭습니다. 자유로워지면 

  만납시다."라고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내가 구치소에 들어가면) 통방이나 하며 지내자"는

  말을 건넸다고 해서 전직 대통령이 이런 말을 할 때는

  그 양반 심정은 얼마나 참담할까 싶어서.. 기가 막혔는데 ...


  그냥, 사는 사람들은 또 살겠지만, 석달도 안되서 모두 잊어버리고 살겠지만

  한나라의 대통령이었던 사람을 자살로 잃어버린 나라의 국민으로 사는 것은

  많이 부끄럽습니다.


  돌아가신 분의 살아생전 어려운 일 있을 때마다...관련 기사를 읽으면

  복잡한 심정으로 혀를 차던 제가 그냥 말할 수 없을 만큼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고인의 가시는 길에 ... 고개숙여 사과드리고 진심으로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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