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사람들은 부끄럽고 참담하고...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지 모르고 살다가 문득 이런 일이 생기면 ...
세상에 이런 일이..이렇게 뒷북에 몇마디 보태는 게 제 일상이긴 하지만
점심 뭘 먹을까 이야기 오가는 중에 노 전대통령께서 돌아가셨다는...이야기가
농담같지 않은 농담처럼 들려서......할 말을 잊었습니다.
고인의 가시는 길에 왠지 어떤 말을 한다한들...아무 의미도 없을 것 같은 ..
아니 해서도 안될 것 같은..그런 마음입니다.
어린 시절 박대통령 서거했다는 이야기를 전해듣던 풍경이 흑백사진 한장처럼
선명하게 남아 있는 것처럼, 내 훗날 이 이야기도 그러할까 싶기도 하고
얼마전 노전대통령이 검찰 소환조사를 받던 중 한때는 자신의 후원자였던 박연차 회장을
만났던 기사를 읽은 적이 있는데 이 때 노전대통령이 “고생이 많지요. 저도 괴롭습니다. 자유로워지면
만납시다."라고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내가 구치소에 들어가면) 통방이나 하며 지내자"는
말을 건넸다고 해서 전직 대통령이 이런 말을 할 때는
그 양반 심정은 얼마나 참담할까 싶어서.. 기가 막혔는데 ...
그냥, 사는 사람들은 또 살겠지만, 석달도 안되서 모두 잊어버리고 살겠지만
한나라의 대통령이었던 사람을 자살로 잃어버린 나라의 국민으로 사는 것은
많이 부끄럽습니다.
돌아가신 분의 살아생전 어려운 일 있을 때마다...관련 기사를 읽으면
복잡한 심정으로 혀를 차던 제가 그냥 말할 수 없을 만큼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고인의 가시는 길에 ... 고개숙여 사과드리고 진심으로 명복을 빕니다.
치자꽃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부끄럽습니다
그리고 그럴수밖에 없었던 그분의 심정에
참담한 심정입니다
답글
토실이
현 정권은 이 업보를 다 어찌하려고..
삼성때는 40명, 박연차 뇌물 사건엔 200명 넘는 검찰 인력을 동원했다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무관심했던 또 하나의 정치 스캔들로 치부해버리고 염증을 냈던 나와 우리들...사과드립니다. 지켜드리지 못했습니다. 그냥 모른척 했습니다...진심으로 명복을 빌며...그곳에서 편안하시길...
답글
일마레
하루 종일 우울했습니다...
그냥 모든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참으로 허망한 날입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답글
현이
저하늘에서 편히 잠드시길..
맘이 무거운 날이죠?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