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그래, 그래 *^.^*

글쓴이 향정

등록일 2001-12-20 14:28

조회수 5,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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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좋아서 퍼왔습니다.


(만원보다 더 큰 사랑)

남편이 잠 못 들고 뒤척이더니..
자리에서 일어나 양복 주머니에서..
꼬깃한 만원짜리 한 장을 꺼냅니다.

무슨 돈이냐며 묻는 아내에게..
남편은 자기의 비상금이었는데..
당신의 핼쓱한 모습이 안스럽다며..
내일 몰래 혼자 뷔페에 가서 소고길 실컷 먹고 오라고 주었습니다.

만원짜리 한 장을 펴서 쥐어주는 남편을..
바라보던 아내의 눈가엔 물기가..

"여보.. 저 하나도 힘들지 않아요.."

어젯밤 남편에게서 만원을 받은 아내는..
뷔페에 가지 못했습니다.
못먹고 산지 하루 이틀도 아닌데..

노인정에 다니시는 시아버지께서 며칠째..
맘이 편찮으신 모양입니다.
아내는 앞치마에서 그 만원을 꺼내..
노인정에 가시는 시아버지 손에 쥐어드렸습니다.

"아버님.. 만원이예요..
제대로 용던 한 번 못 드려서 죄송해요..
작지만 이돈으로 신세진 친구분들하고 약주 나누세요.."

시아버지는 너무나 며느리가 고마웠습니다.
시아버지는 어려운 살림..
힘겹게 끌어 나가는 며느리가 보기 안스럽습니다
시아버지는 그 돈 만원을 쓰지 못하고..
노인정에 가서 실컷 자랑만 했습니다

"여보게들! 울며느리가 오늘 용돈 빵빵하게 줬다네~~"

그리고 그돈을 장롱 깊숙한 곳에 두었습니다.

다음 해 설날..
할아버지는 손녀의 세배를 받습니다.
기우뚱거리며 절을 합니다.
주먹만한것이 이제는 훌쩍자라 내년엔 학교에 간답니다.
할아버니는 손녀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습니다.
오냐..
하고 절을 받으신 할아버지는 미리 준비해놓은 그 만원을..
손녀에게 세배돈으로 줍니다

" 할아버지.~~ 고맙습니다아~~~"

내년에 학교에 들어가는 외동딸 지연이는..
마냥 꿈에 부풀어 있습니다.
세배돈을 받은 지연이는..
부엌에서 손님상을 차리는 엄마를 불러냅니다

"엄마.. 책가방 얼마야??"

엄마는 딸의 속을 알겠다는 듯 빙긋 웃습니다.

"왜? 우리 지연이 학교 가고싶니??"

지연이는 엄마에게 할아버지에게서 세배돈으로 받은 만원을..
엄마에게 내밀었습니다

"엄마한테 맡길래..
내년에 나 예쁜 책가방 사줘어??"

요즘 남편이 힘이 드는 모양입니다.
내색은 하지 않지만 안하던 잠꼬대까지..
아침에 싸주는 도시락 반찬이 매일 신김치 쪼가리니..
아내는 조용히 일어나 남편 양복 속주머니에..
낮에 딸 지연이가 맡긴 만원을 넣습니다.

남편더러 낼은 맛있는거 사드시라는 메모와 함께..

그래서 그만원짜리는 가족들에게 사랑을 주고..
다시 남편의 주머니에 들어왔답니다.


.★★★★★★★★★★★★★★★★★★★★★★★★★★★★★★.
추운 겨울 가난한 이웃을 생각할 때 입니다
영수증이라도 모아서 불우이웃돕기 하세요.

남을 돕는 게 나를 돕는 거라네요.
(저도 이 말을 곰곰히 되씹고 있습니다.) *^.^*

사주대 님들 즐거운 성탄 맞으시고 새해에 복 많이 많이 받으세요.

미리 세배 드립니다.

(-.-)(_._)(-.-) 꾸우뻐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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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 에뜨랑제님께... 천선아2001-12-2950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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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 고맙습니다아~~ 치자2001-12-224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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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82   음~~ 그래, 그래 *^.^* 향정2001-12-205382
    Re: 오~~~ 향정 !!!!!!! *^.^* 치자2001-12-204911
12281   길을 찾읍니다 호호..2001-12-185423
    Re: 조오기 있는데~~~^*^ 호호..2001-12-194825
    Re: 조오기 있는데~~~^*^ 치자2001-12-184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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