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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같은 평범한 날, 안녕 말판씨 
제목만 보고 단순한 생각으로 할머니와 손녀가 함께 나오는 극이라 할머니가 돌아가시는구나 생각하고 왔는데, 손녀가 유전병이라는군 반전이네
[마판증후군=말판증후군]
1896년 프랑스의 의사 장마르팡(Jean Marfan) 이 처음 보고하면서 알려진 선천성 질환이다. 상염색체 우성으로 유전되는 질환으로 근골격계, 심혈관계 및 눈에 심각한 장애를 초래할 수 있는 유전병이다.
불치병을 주요소재로 삼고 있음에도 100분 시종일관 유쾌하다. 할머니의 찰진 욕과 함께 서로를 생각하는 애틋함이 뭉클하다.
사고만 치던 아빠가 소원이를 위해 마지막에 전달하고 간 보험증권, 요것도 반전이었네.
할머니의 머리에 꽂힌 흰핀이 소원이의 죽음인줄 알았는데 뒤이어 흰핀을 꽂고 등장한 소원이, 아빠가 소원이의 치료비를 남기고 떠난 반전이 숨어있었다. 허걱
소원엄마의 일기장을 보며 할머니가 이야기 한다. 엄마의 일기장이 이렇게 얇은건 너무 좋은날이나 너무 안좋은날만 기억해서라고, 기적같은 수많은 평범한 날을 가볍게 생각해서라고...
늘 감사하게 생각해야하는 평범한 날을 우리는 얼마나 많이 스쳐지나가 버리고 마는지 생각해 보게 하는 대사였다
"제1회 주소원장례식" 소원이의 유쾌한 첫번째 장례식이 아무르파티에 맞춰 관객들과 함께 춤추는 것으로 극은 마무리된다.
처음 손에 잡혀 나갔을때 쑥쓰러워 하던 관객들도 배우들과 함께 기꺼이 음악에 몸을 맡긴다. 마무리 까지 흥겨웠다.
안녕, 말판씨를 온가족이 함께 봐도 부담스럽지 않게 즐겁게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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