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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즈의 덕택으로 처음으로 정통 연극을 본 듯 합니다.
제가 무대를 처음 접하게 된 것은, 뮤지컬 '헤드윅' 입니다. 헤드윅때문에 대부분의 뮤지컬을 섭렵하러 다녔는데 이번 '폭풍의 언덕' 으로 새로운 연극을 또 섭렵하러 다닐 것 같네요.
연극을 보러 오기 전에 워낙 폭풍의 언덕이라는 원작 소설이 유명했기에,
나름 기대를 하고 연극을 보러갔죠. 하지만, 시놉시스는 자세히 모르고 갔기 때문에 저처럼 시놉시스를 잘 모르고 간 분들의 입장에서 리뷰를 써봅니다.
정통 연극을 본적이 거의 전무 하기 때문에 처음 느끼는 그 긴장감의 분위기는 아직도 여전합니다.
첫 장면에서 유령 캐서린의 등장은 정말 소름이 확 돋을 정도로 유령같은 느낌이었습니다만,
솔직히 이 첫 장면과 마지막 장면을 제외하고는 유령 캐서린의 등장이 연극의 흐름을 방해하는 듯 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왜 이장면에서 유령 캐서린이 나오지? 라는 생각과 함께요.
원래 원작 소설등을 무대나 스크린으로 담아내기엔 무리가 있기 때문에 일부러 현재, 과거시제를 넘나드는 방식을 쓴 것 같은데 약간은 헷갈리기도 했지만 나름 이해하기에 무리는 없었습니다.
무대장치 역시 작은 극장에서 보여주는 한정된 무대로 극의 이해를 돕기엔 정말 괜찮은 무대장치엿습니다 . 장면 장면마다 바뀐 조명 또한 그러했구요.
히스클리프 역의 서태화 분도 드라마에서 너무 연약한 모습을 많이 보여 히스클리프 역을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햇는데 복수심과 회한의 그림자를 지닌 히스클리프로 잘 소화해낸 모습에 또다른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캐시와 캐서린역의 서은경님은,,, 정말 도도한 모습, 애교스런 모습, 장난 스런 모습 여러 모습들을 보여주어 극의 흐름을 잘 소화해내어 집중하는데 큰 힘을 주었습니다.
연극을 보기 전에 먼저 소설을 봤다면 좀 더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을 뒤로한채, 그리고 꼭 폭풍의 언덕 연극을 한번 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돌아오는 길은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약간은 무거운 내용의 연극이었기에 '아,,, 정말 연극같다' 라는 생각을 하고 돌아왔거든요.
다음에도 더 좋은 내용의 연극을 많이 볼 수 있었으면 좋겟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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