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인물 | [Her Story]미국무성 이연향 통역국장, 두아이 키우는 전업주부에서 한국어 공식통역사로 세계정상

등록일 2018-06-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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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회담으로 불리는 지난 북미정상회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에서 두 사람 이외에 화제가 된 인물이 또 한명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통역을 맡은 이연향 통역국장이다.  15분간의 단독정상 회담을 비롯해서 이후 확대정상회담에서도 양정상 간의 가교역할을 한 그녀는 한국어 공식통역사로는 세계정상이다. 




 

막상 그녀에게 더 주목할만한 점은 그녀가 한국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이란 점, 성악을 전공했으며 두 아이를 키우는 전업주부였다는 것이다. 알고보면 그녀도 한국의 수많은 경력단절 여성이었으며, 그 앞뒤에는  대한민국의 뿌리 깊은 성차별이 있었다.

 

두아이 키우는 전업주부에서 한국어 공식통역사로는 세계 정상

성차별이 심한 나라에서 딸을 키울 순 없어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이연향 국장은 서울예술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성악과를 졸업했다. 성악을 전공했지만 방송사 PD가 되고 싶었다. 그녀의 꿈이 좌절된 건 원서를 받으러 방송사를 찾아갔지만 여자는 PD를 못한다면서 원서도 주질 않았서였다.

 

결혼 후 두 아이를 낳고 평범한 전업주부의 일상을 보내던 그녀는 서른 셋의 나이에 한국 외대 통번역대학원에 입학했고 서른 중반에 학교를 졸업했다. 1906년 캘리포니아 몬트레이 대학에서 한영과가 생기면서 교수로 일하던 그녀는 2년 뒤 귀국하려고 했지만  포기하고 미국에 남을 수 밖에 없었다. 귀국하면서 중 3 딸을 특례입학 시키려고 했지만 “아빠따라 외국에서 공부한 아이들만 대상”이고 "엄마 따라간 아이는 자격이 없다"라는 차별적 규정 때문에 안된다고 했기 때문이다. “여성차별이 심한 나라에서 딸을 키울 순 없겠다.” 싶어 결국 미국에 남았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역사 현장 지키는 게 외교통역의 매력"이라고 말한 바 있는 이연향 국장의 면면은 화려하다. 이미 지난달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통역뿐 아니라, 2010년 이명박 전 대통령이 힐러리 클리턴 국무장관을 만났을 때와 2014년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통역을 맡기도 했다.

 

性차별의 벽을 뛰어 넘어 정상들 사이에서 당당히 자리를 잡고 역사의 현장을 함께 하는 그녀 역시 끊임없이 도전하고 자기 일을 완벽하게 위해 얼마나 많은 땀과 열정을 불태웠을 지 상상해본다. 그리고 포기하지 않고 그 자리에 오른 열정과 에너지를 존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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