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즈] 아이는 아이죠.

아이는 아이죠.
글쓴이 cara 등록일 2007-02-12 15:47 조회수 2,362 글자확대 글자축소

아이는 누가 뭐래도 아이입니다.
아이가 아무리 철들고, 똑똑하고 , 야무지고,속이 깊다한들
아이는 아이죠.
부모가 된다는 것은 정말 힘든 것 같습니다.
부모의 입장에서 아이가 하는 행동이 마음에 안 들어서
소리를 지르거나 화를 낼 수는 있겠죠.
하지만, 그걸 감정적으로 하시면 아이는 상처받습니다.
아이에게 화내고, 무섭게 훈육하는 것이 아이를 강하게 키우는 것과
동급으로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해요.
상황으로 봐서는 계속 직장 생활을 하신 것 같은데,
저도 직장맘으로써 때론 아이에게 미안한 생각 많이 듭니다.
늘 함께 해주지 못하는 것 같아서요..
그래도 품안의 자식이라고, 사실 부모 품에 있을 때가 얼마나 되겠어요?
아이들은 부모의 말 속에서 사랑도 배우고, 증오도 배운답니다.
아무리 속이 상하더라도 자식에게 극단적인 말이나, 심각하게 상처주는
말은 삼가해야 할 것 같아요.
요즘 애들 정말 정신적 성숙이 빨라서 유치원생만 되어도 인격적인
대우를 바라잖아요.

그리고, 위에 쓰신 글 중에서 '남의 집 애' 라는 표현을 쓰셨는데
그 부분은 아드님 친구를 뜻하는 말이 맞나요?
아무리 어리지만, 친구를 함부로 대하거나 친구를 인정해주지 않는다면
그 자체도 아이에겐 상처가 됩니다.

저 어릴 때를 생각해보면, 정말 한 순간이지만, 나에게 상처가 되었던
것은 커서도 두고두고 생각이 납니다.
아이는 여러가지 좋은 배경과 경제적 여건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입니다.
아이에겐 사랑이 제일 소중합니다. 아이는 사랑을 먹고 자라요.
아이를 사랑하는 방법은 아이의 눈높이에서 대화를 하는 거죠.
물론 힘든 것일 수도 있지만, 이건 아이가 노력해야 하는 게 아니라
어른이 노력해야하는 거라고 봅니다.

일단 아이 주변의 친한 친구들에게 수소문해보고
안 되면 경찰에 협조를 구해서라도 찾아야합니다.
그리고, 찾게되면 정말 따뜻하게 대해주세요.
지금 아이는 집을 나가서 학교에 결근까지 하는 문제아가 아니라
자신의 소중함을 잃어버리고 방황하는 가여운 아이입니다.
문제아라고 낙인을 찍고 문제아라고 생각하면 그 순간부터 그 아이는
문제아가 되어 버립니다.

힘들게 그 아이를 낳았던 산고의 고통...
어릴 때 엄마에게 햇살같은 웃음을 주던 그 아이가
지금의 자녀입니다.
사랑으로 감싸주세요. 진정으로...

햇님달님님의 글입니다.
> 안녕하세요. 처음 글을 올리네요.
> 그전에 올리다가 스스로 그만두었다가 다행히 id 가 생각이 나서 글을 다시 올립니다. 저는 16년차 주부입니다. 제딸은 어렸을때 볼이 볼록나와 증말
> 예뼜고, 제아~둘은 어렸을때 그저 잘웃고 늘 저에겐 하나의 햇살이었습니다.
> 저의 남편은 박명수타입으로 살면서 얼굴만 보면 그저 웃음이 날것만 같아서
> 막연히 결혼을 결정하게 되고 제 인생을 맡겼죠.
> 지금 전 너무 지쳐어요. 직장나이론 꽉차서 누가 끼워주지도 않을 그런 상태
> 로 하루를 보내고 있죠. 지금 제가 가장 힘들고 한것은 제아들입니다.
> 도대체 어디를 다니는지 모르게 정신없이 돌아다니는지 저같아선 숨이 가쁠텐
> 데 애들이라 기운이 남아노는지 그렇게 아츰~저녁까지 돌아다녀 저의 속을
> 무던히 썩힌답니다. 2007년 정해년 새해가 밝아올때도 전 시련을 겪어야
> 했습니다. 제아들이 안들어 왔거든요. 이틀째 남의집에 있는애를 데려와
> 허구헌날 TV+제것핸드폰만 보구 만지작 거리고 정말 분통이 터지길래
> 밖에 나가서 너같은 애는 ~ 저도 무슨말을 감정이 격해서 했는지 모르게
> 애기를 했는데 애가 눈시울을 흘리며 어제는 결국에 안들어왔네요.
> 제가 아츰에 출근하면서 초등학교앞을 지나칠때면 저희 애같구 했는데
> 증말 오늘 학교에다 전화해봐도 애 나쁜점만 반애들한테 자랑하는 꼴이
> 대었으니.. 도대체 저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요.
> 저자신이 우울병인지 집안에선 누워 뒹글고 있다. 주말끝나면 일상사가 시작
> 되고 집안의 근심을 삼실에 까지 가져올수 없구.. 증말 오늘이라도 안들어옴
> 저는 이노릇을 어떡하죠. 하루하루 숨쉬고 사는게 좋은 일 있다가 안좋은일
> 도 생기고 한다고 하니. 그냥 마음 강하게 먹어볼까요.
> 근데 요새 세상이 어떤 세상인가요. 그렇다고 애를 접착제를 붙여 저의 품안에 자석처럼 붙여놓을 수도 없고.. 어딜 돌아다니는걸 제가 너무 관여하는 것은 아닌건지..
> 증말 애들 키우기 힘듭니다. 학교도 안갔다 하니 이런 수치는 없는것 같아요.
> 제발 아무일 없이 집에만 들어와 좋으면 합니다.
> 여러분.. 저에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저한테 문제가 많아요. 문제많은
> 부모 만나 애들만 불쌍한거지.. 남편이 속 썩히다 그게 조용하면 애들이
> 속 썩힌다고 하는 말이 진짜 많네요.
>
> 어릴때 동안얼굴 상상하면 순진무구 하고 하더니.. 그건 키울때 잠깐인가봐요. 살면서 여러고초를 겪게 하는것 보면 그건 깨소금이라고 하는 거라
> 여겨집니다. 제가 도대체 애한테 어떻게 해야 될까요. 처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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