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절이 성큼 눈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어릴 때는 세뱃돈 받을 생각에,
멀리 살던 사촌들을 만나 재미있게 놀 생각에 내내 기다렸던 날인데
나이가 들고보니, 그 재미는 누군가의 희생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고향으로 가는 길은 비좁은 차 안에서 꼬박 하루를 보내야하고,
풍요로운 음식 뒤에 숨겨진 불 앞의 시간과 쌓인 그릇이 생각나 잠시 머뭇거립니다.
그러나 가족이 웃는 모습을 볼 생각하며
이제는 내가 기꺼이 맡아야할 순서구나 생각합니다.
그냥 해야되는 일을 하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존재로.
내가 한 살 먹은만큼 부모님은 한 살 더 늙으셨을텐데
객지에서 잘 살고 있다 증명해드리고 싶어요.
다행히 그냥 나이만 먹은 게 아니고, 나도 한 살만큼 더 어른이 되었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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