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젠 이사때 시댁에 맡겨두었던 큰아들 취미인 건담을 가지러 남편이 일끝내고 왕복 4시간거리를 갔다왔다. 진작에 가져왔어야 하는데, 남편의 그놈의 미루는 버릇땜에 차일피일 미루다가 낼모레 아들친구들이 방학을 맞아 놀러온다니까 간것이다.
난, 새삼 큰아들 말이라면 곧장 행동으로 옮기는 남편이 얄미워진다. 내가 해달라는 일은 말하는 사람 눈치보게스리 답변없이 시간만 흘려보내다가 느닷없이 자기 맘 내킬때 마지못해 해주면서 아들이 아빠에게
뭘 해달라 요구하면 즉각 반응한다. 나에겐 무반응하다가 아들에겐 바로 대응하는 것이 야속할 때가 많다.
건담 진열대가 이사온 집에 없어서 구비해놓고 가지고 오기로 하고, 시댁에 잠시 맡겨 두었었는데, 낼모레
친구들오면 보여주고 싶어하는 아들맘을 이해하고, 일갔다와서 피곤할텐데, 두말않고 다녀왔다.
마누라말은 들어주기 귀찮고, 아들말은 무서운가부다.ㅋㅋ
나두 방법을 바꿔서 아들에게 말하라구 시켜야겠다. 결혼초기엔 일때문에 바빠서 그런거니까 하며 이해하고 넘어갔었는데, 나두 이젠 능구렁이가 되어서인지 시간 내서 하기 싫으니까 핑계대고 미루는것 같이 보여서 넘겨짚고 재촉하게 된다. 이제 애들이 커서 부모의 말다툼이 잦으면, 우습게 보이나부다.
남편 길들이는 데는 따끔한 큰아들말이 직방인 것 같다.
아들이 주저리 주저리 말이 많은 아이가 아니고, 뜬금없이 뱉는 말이 정곡을 찌르는 말이니, 뜨끔할 때가 많다. 이젠 아들눈치보여서 함부로 행동하거나 말하면 책잡힐까봐 함부로 하지도 못한다. 그래서 남편도 꼼짝 못하나부다. ㅎㅎ






> 


최신
이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