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젠, 하루종일 울남편 놀려먹었다~~ㅎㅎ
토욜저녁에 앞으로 방학동안 컴하는 시간을 정하느라 큰애와 얘기하다가 큰애 입에서 불쑥 튀어나온 말이다.
방학이라고 컴시간을 여유롭게 갖고 싶어하는 아들과 컴중독에 빠질까 염려되는 마음에 걍 두고 볼 수 없어 제한하려는 나와의 실랑이가 점점 언성이 높아지는 쪽으로 흐르니까, 듣고 있던 아빠가 윽박지르니 아이가 하는말이 아빠한테 싸다귀 맞을까 겁나서 말을 못하겠단다.
순간, 할말을 잊은 나와 남편은 어릴때 막무가내로 우기는 아들을 진정시키는 방법으로 썼던 아빠의 채찍이 아이에겐 자기에 대한 감정폭발로 여겼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부모로써는 초보자인 엄마,아빤 그렇게 하는 것이 최선인 줄 알고 키웠다. 그러나, 아이가 자라 자신을 동등한 인격체로 여겨주길 바라면서 내뱉는 말속에 지난날 자신에게 얼마나 부족한 부모인가를 알게 한다.
아이를 훈계하는 방법이 서툰 우리부부는 그렇게 하는것이 최선인 줄 알았지만, 정작 아이 마음에 상처만 주었다는게 가슴 아프다.
가벼운 놀림감으로 서먹한 분위기를 모면했지만, 아이맘속에 있는 지난날 섭섭했던 감정들을 어떻게 치유해줘야 할까 또다시 고민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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