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남편이 술마셔서 내차로 데리러 갔다왔기 땜에 아침에도 출근시켜주고 와보니, 방학이라 애들은 자고 있다. 한학기동안 바쁘게 학교 다녔으니, 좀 게으름피워도 놔두려 한다.
예전엔 방학때도 한순간이라도 애들을 느슨하게 풀어주면 뒤쳐지진 않을까 걱정되어서 닥달(?)하며 바른생활을 고집하며 끌고가려 했었다. 이젠 먹히지도 않지만...
애들생활은 참 바쁘다. 학교에선 수행평가로 긴장하게 하고, 운동도 뒤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해야하고, 취미생활로 악기도 배워야 하고, 봉사점수도 채워야 하고...
내가 대신 해줄수 없는 것들이 점점 많아지는 애들에게 나까지 더 보태서 요구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기특하게도 주저리 불평불만, 요구사항이 많은 작은애까지도 잘 지난 학기 잘 해내주어서 상장도 받아오니, 내맘 한켠이 뿌듯하다.
잦은 이사로 인해서 아이들이 환경땜에 무기력해지거나, 친구사귀기를 포기해 버리거나 하진 않을까
늘 걱정이었었는데, 다행히도 작 적응하고 있어보이니 한결 안심이 된다. 이젠 내걱정만 하면 될꺼 같다.
때론 이걱정 저걱정에 맘을 잠시도 편안히 내려놓지 못하고 살았었는데, 애들이 이렇게 잘 자라고 있어서
내게 위안을 주니, 괜한 노파심을 끌어안고 끙끙됐었나 싶다.
벌써 주말이고, 난 애들이 필요로 하는 것들을 채워줘야 한다. 나도 애들처럼 괜시리 들뜬다~
한 녀석이 꾸물꾸물 일어났다~
아침밥 챙겨줘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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