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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친정엄마가 부탁한 물품들을 택배보냈다.
예전엔 우체국가거나 택배사에 전화해서 기사아저씨 오기를 하염없이 기다렸는데, 요즘은 편의점택배로 보내니 정말 편해졌다.
엄마가 보낸 마늘이며, 반찬거리들이 냉장고에 가득한데, 난 엄마가 부쳐달란 몇가지 안되는 것도 귀찮아서 차일피일 미루니, 엄마한테 참 미안하다.
서울집 팔고 시골고향으로 살러 간다 하실땐 난 참 서운하고, 속상해서 반대했었는데, 지금은 그때에 가신일이 참 잘한 일인거 같다. 가까이 사나 멀리 사나 자식들은 그저 자신들 일에 방해받지 않는정도로만 찾아보려하지, 일부러 시간을 내어서 엄마를 찾아보려 하진 않는거 같다.
어릴땐 부모밑에서 보호받는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르다가 이렇게 멀리 떨어져 내자식 낳고 살아보니, 부모란 존재 자체만으로도 (능력없는 부모라도) 큰 지붕이고 울타리라는 것을 깨닫는다.
나두 지금은 내자식 어디 나가서 뭘하는지 궁금하고, 돌아올 시간 기다리는게 큰 일상이 되었다. 다시 엄마의 전철을 밟아 잔소리하고, 남보다 잘나길 바라고, 내 위신 세워주길 바라고 있다.
부모는 아무리 멀리있어도, 끝없이 퍼주고 싶어하고, 자식에겐 부담스럽기만 하고...
난, 내자식에게 어떤 존재감으로 남을까?!
택배로 부친 내용물은 별 거 아니지만, 엄마가 필요로 하는것들을 해결해 줬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해하셔서 참 미안하고 고맙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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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선마눌
저 순간 이글읽는데..뭉클했어요..
울엄마한테 내가 너무 무심하다고도 느거지고..못땟게 소리만지른기억뿐이고...
괜시리 엄마보고싶고 미안해지고 ㅠㅠ
엄마가 고마워지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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