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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중앙공원에 다녀왔다.
아침햇살이 강하게 내리쬐는 걸 보며 오늘 빨래 널면 정말 잘 마르겠다하는 생각이 드니 이젠 완전 아줌마다.
지방에 볼일이 있는 신랑이 없으니 음식만드는데 마음의 짐은 덜 하지만 워낙에 육류를 좋아하는 울작은 아들과 듬직한 큰 아이를 데리고 마트에 들러 아이들 필요한 물건 사고 바람쏘일겸 중앙공원으로 돋자리를 들고 나가봤다.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공원에 가족끼리 나들이를 온 사람들이 무척이나 많았다.
애들과 김밥도 사고 음료수도 챙겨 들고 나와 편지글이나 써볼까 생각하고 나오긴했는데 막상 자리에 앉으니 사람구경이 더 재미있고 함께 놀아달라는 아이의 요구에 두손들고 함께 놀아줬다.
개구장이 작은 아이인데 그 개구장이 장난이 미운게 아니라 그냥 이쁘기만 하다.
큰아이는 큰아이로서 듬직함이 있고 작은 아이는 확실히 작은 아이로서 사랑스럽다.
둘의 장난이 지나쳐 짜증도 내고 미움의 잔소리도 하기는 하지만 아이들이 함께 있는 이 휴일이 내가 가진 재산이란 생각은 누구와도 바꿀수 없는 나의 행복이다.
집에 신랑이 도착했다는 전화를 받고 돌아오니 먹성 좋은 우리 작은 아이 밥달라고 아우성이다.
하루 편하게 쉰김에 글쓰고 상품으로 받은 무료 식사권이 있다는 생각이 나서 식당에 전화예약을 해 두고 내가 갈 식당의 이름을 쳐서 검색을 해보니 맛이 기대되는 집이다.
이층의 식당인데 미리 나오는 메뉴도 보고 후식으로 먹을 볶음밥도 맛있어보인다.
간만에 나도 쉬고 우리 애들 입고 호강시켜줘야겠다.
워낙에 오리고기 좋아해서 자주 먹는 편인데 내 입이 어떤 평을 내줄지 맛있게 먹기 위해서라도 배를 좀 비워두고 출발해야지.
왜 남편이 없음 내 행동이 게을러지는지.
남편 없는동안 게으름 떤거 그냥 오늘 저녁까지 게을러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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