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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요..
목욕탕엘 거의 안갔답니다..
혹딸린 두 남매때문에 도무지 갈수가 없어서..
그냥 집에서 매일 샤워하는걸로 항상 마무리 짓곤 했는데요..
특히 아빠가 항상 휴일에도 일을 나가기 때문에..
큰애인 아들래미를 떼어 놓고 목욕탕 간다는게 상상이 안간답니다..
아들 또한 워낙 질투가 심하기 때문에..
자기만 떼어 놓고 가면 울고 불고...
그래서 그래..가지 말자 였다지요..
아들은 사실 떼도 안나온다는둥...
그런데..딸이 문제..
울딸이 건성피부이다 보니..각질이 일어나는 체질..
이거 이거 떼를 주기적으로 밀어줘야 하는데..
오빠 때문에 못가다..그리고 저두 시간이 없구요..
직장맘이다 보니..
토요일까지 일하고..일요일엔 교회 가야하고..시댁에도 가야 해서..
그런다고 동네목욕탕은 죽어도 싫고..
오늘은 삼일절..기회가 넘 좋아요..
그래서..남편보고 모두가 목욕탕 들렸다가 사무실 가면 안되겠냐고 하니..
아침 일찍 일어나면...
생각해 보자고 하더니만..
게뿔..
새벽6시에 일어나서 가자고 하더니..
모두가 9시 ,10시에 일어나서 아침은 11시에 먹고..
모두가 가기는 틀렸고..
12시 정도에 남편은 사무실로..
아들은 집보라고 하고..
딸과 함께 콕 찍어 놓은 목욕탕으로 찾아 갔어요..
해수탕이라고 해서..기왕이면 해수탕이 좋을것 같아서..
그런데 문이 닫혀 있어요..시골이라는 단점..
남해에도 해수탕이 있다는 소릴 잠깐 들은터라..
남해로 향했다지요..워매..멀던거..
아침도 떡국으로 대충 떼웠는데 울딸 배고파 죽겠다고 하고..
목욕탕은 안보이고...
남해로 가다 다시 유턴해서..아무대나 보이는곳에 가서 목욕하자고 하고..
오다 보니..가다 서다 반복해서 찾다 보니..
젠장 ..찾는 곳마다 문이 닫혀 있고..
내가 기필코 목욕하리라 마음먹고..
이번엔 진주로 차를 돌렸다지요..
진주로 가기엔 넘 먼거리인데...
배는 고푸다고 하고..목욕도 못하고..
혹시나 싶어..가는 길에 찜찔방이 보이길래..
그곳에서도 목욕만 하냐고 하니...
한다는데요..그래 그곳으로 가자 ...
배고프다는 울딸에게 두유만 두개 먹인후..
여태 떼를 안밀었더니..엄청 많이 나오는 울딸..
둘다 체력이 저질 체력이라 한시간도 못버티고..
나왔네요..그런데 개운하다는 사실..
집에 오니...
4시가 넘었어요..12시에 출발해서..
목욕탕만 찾으러 다니다..결국 4시 30분에 점심 먹었네요..
삼일절..
비는 촉촉히 내리는데..
목욕탕 찾아 삼만리를 하고 나니..
노곤하고..잠만 쏟아지네요..
내일부턴 우리 아이들 개학이라..
이젠 새학년으로 올라간답니다..
우리 모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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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쓰셨네요.
저희도 목욕탕에 안간지 거의 10년은 된 것 같아요.
온천은 한 번씩 가는데, 대중목욕탕은 안가거든요.
오늘도 홧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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