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즈] 6.폭발했다..

4주차 \| 6.폭발했다..
글쓴이 쿨한여자 등록일 2009-09-05 09:47 조회수 710 글자확대 글자축소

4주차 | 6.폭발했다..

글쓴이 쿨한여자

등록일 2009-09-05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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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도 목이 아프다..

어제 밤에 고래 고래 소리지르면서..

두아이들에게 파리채로 매를 들었다..

약하게 매를 드니 아이들이 말을 안듣는것 같아서..

아주 상처가 나게끔 때렸다..

병헌이가..

학교에 핸드폰을 들고 다니면서..

수시로 전화한다..저녁메뉴가 뭐냐면서 부터 시작해서..

멀미가 난다니..먹을게 없다니 하더니만..

결국 집에 가서 토했다고..과외수업 받으러 안가면 안되냔다..

편식이 심한거 알기에..점심때 밥 적게 먹었을것이고..

그로 인해서 멀미가 났을것인데..

그 핑계로 학원을 빠질려고 하는 그 심뽀에 화가 났다..

어제는 구역예배드리는 날인데..

구역장님이 못온다고 해서..대타를 구하느라 더 바쁘고..

생선 고등어 구어 달라는 아들래미 때문에 생선 사와서 손질까지..

굉장히 바쁜 저녁이였다..

아이들에게 저녁만 차려주고..

예배장소로 가니..또 핸드폰이다..

아이들과 매일 매일 숙제 잘하면 스티커 붙이고..

이거 한달 완성하면 돈을 주기로 했다..그것도 만원씩이나..각자..

그랬더니..작심삼일만에 포기한다고 전화질이다..

일단은 전화를 끊고 집에서 보자고 하고..

예배드린후..엄마들끼리..아이들 교육 얘기를 하는데..

하나같이 자기 자식들이 상위권에서 공부하고..

본인 스스로 공부할려고 눈을 부릅뜬다고 하는데..

울아들은 꼴랑 숙제도 포기한다고 전화질이니..

속에서는 열불이 난다..시골에서 아무리 잘해도 도시로 나가면..

하위권으로 밀리고 못따라 간다고..더 열심히 잡아줘야 한다고 하는데..

정말 난 할말이 없다..

저녁도 못먹은채..

집에 오니..두 녀석들은 정말 철이 없는건지..

엄마다 없다는 틈을 타서 욕실에서 물받아서 물놀이 하고 있다..

드디어 폭발한것이다..숙제를 보니 어제도 안하고 오늘도 안하고..

그 밤에 무슨 물놀이냐고..당장에 소리를 지르면서..

나오라고 하고 매부터 들었다..

남들과 비교는 하고 싶지 않지만..

이렇게 차이가 나는걸..공부하고는 담을 쌓은건지..

습관이 안들여져 있으니 뭐든 끈기 있게 달려 붙을려고 하질 않고..

욕심도 잠깐 부렸다가 포기해 버리니 더더욱 화가 났다..

숙제는 기본중에 가장 기본이거들..

기왕 때리는거 확실하게 때리자 싶어서 두놈다 때렸다..

파리채가 부러져 버렸다..

아마도 다섯대씩은 때린것 같다..

아영이도 말만 많고..실제는 아무것도 못하고..

등치만 크고 입만 살아있는 우리 아이들..

문제지를 보니 전부다 모른다고 표시만 해 놓고..

정말 아이들 교육 시킨다는게 너무도 버겁고 다 내려 놓고 싶다..

나혼자 훌훌 자유롭고 싶다..

남편도 도와주지 못하고..오로지 모든것을 나혼자 감당해야 하는게..

너무도 싫고 화가 난다..

저녁밥도 못먹고..화가 나서 고래 고래 소리지르고 나니..

내 목만 아프다..배고 고프지만..이넘들..문제지 푼거 채점해서..

틀린것 고쳐 줄려고 하니..벌써 작은놈은 졸고 있다..

큰놈은 학교 숙제도 있단다..

요즘 학교 숙제는 어렵다..

인물연표,가족연표,역사지도 를 만들어 오라는데..

결국 같이 인터넷 검색해서 출력해서 쓰게 하니..

12시다..아들은 졸려 하고..위인전도 평소에 읽어 두었어야 하는데..

책을 안읽으니..이순신은 알지만..그 사람에 대해서 모른다..

책읽기도 중요하고..

공부도 중요하고..먹고 자는것도 중요하고,...

남편이 더더욱 미워진다...

과연..

내가 이래서 뭘 할수 있을까 싶어진다..

모닝페이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