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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여전히 신랑은 출근하고.....
큰아이는 어제 중고로 사준 자전거 탄다고 신나게 나가버렸어요.
왜 이렇게 조용할까?
비가 온 후에 공기도 맑고, 멀리서 매미 소리밖에 안나네요.
이유가 뭐지?
ㅋㅋㅋ...... 항상 바삐 돌아다니는 울 둘째가 곤히 자고 있어서 그러네요.
항상 뭘 들고 다니고, 주로 책이지만,
항상 엄마 소리를 달고 다니고,
항상 내 치맛자락에 붙어서 발음도 정확하지 못한 소리로 뭔가 종알종알 대고,
혹 내가 못알아들으면 같은 말을 반복하다가 영~~~ 반응이 아닌것 같다 하면
화를 내는 우리집의 귀염둥이가 코~~~ 자고 있답니다.
참, 이상하죠.
큰애는 낮잠이라도 자면 심심해서 깨워서 같이 놀고 싶었는데....
둘째는 이렇게 아침밥 먹이고 잠이라도 자게되면 얼마나 기쁜지.....
생김새는 여자아이인데, 노는건 남자아이라....
놀이방에서도 잠시도 한눈을 팔면 안된다고 하시더군요.
얼마전에 놀이터에 놀러갔을때도 가늘가늘한 아기가
어느새 구름사다리에 위에 올라가서 내려오지 못하고 꼭 매달려 있더군요.
놀이터에 놀러온 엄마랑 3분정도 얼굴 마주보고 이야기한것 밖에 없는데
언제 올라갔는지..... ㅠㅠ
제 팔이 아기발에 겨우 닿아서 아슬아슬하게 내려준 적이 있어서
놀이터에 데려가는 것도 겁납니다.
미끄럼틀에 올라가도 커다란 자동차 2대를 한꺼번에 굴리면서 내려오고,
좋아하는 책을 가져와도 공룡책과 자동차책을 가져오네요.
언니가 보지 않던 책을 둘째가 보니깐 계속 책을 사들인 내 입장에선
고마운 일이지만, 첫애랑 둘째는 성격도 틀리고, 좋아하는 것도 틀리다는게
희한하기만 해요.
같은 점이라면 야채를 좋아하고, 책을 좋아한다는 거겠죠.
욕심도 많고, 고집도 세서 언니가 엄마랑 붙어있으면 손을 탁탁 쳐서
혼자서 독차지 하려고만 하니 이걸 어떻게 고쳐야 할지.....
눈치도 빨라서 어른들께 이쁨은 다 받고, 할머니집에 가면 놀았던 것은 정리도 잘하고,
고집도 안부리고, 만지지 말라고 한 것은 기억했다가 절대 안만지고.....
사람만 많으면 밥도 잘먹고, 잘놀면서 저만 보면 징징~~ 거린다고 하면 안믿으세요.
엄마는 뭐든지 들어주는 편한 존재고, 다른 사람들은 내가 어떻게 하면 이쁨을 받는지를
아는 것 같아서 항상 눈치 없는 큰애는 뒷전이 되고 마네요.
특히 시댁에 가면 드러나게 둘째만 예뻐하셔서 엄마인 내 입장에선 무척 서운하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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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한여자
그럴수록 큰애를 더 챙겨야 한답니다..
아이가 자는 동안에라도 큰애와 함께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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