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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런 결혼에 정신이 없었는데..
결혼생활이 어느정도 손에 익어갈때쯤 들어선 아이
그 아이를 갖고 열달동안 남편의 정성어린 사랑과 애정을 받으며 마냥 행복했는데..
그렇게 내 결혼생활이 지속되리라 믿었는데..
이게 무슨일인지..
아들을 낳고..첨엔.그래 첨엔 ..까만 눈동자로 바라보는 녀석이 너무나 이뻤는데..
기어다니고 걷기 시작하더니..
이내 나를 엄마에서 드센 아줌마로 만들어 버렸다.
매일을 호기심으로 사는 녀석을 상대하기란..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너무나 지치는 하루
첨엔 이러다 말겠지..
어느정도 하다 말겠지..
어리니까..란 생각에 받아주고 넘어가고 그랬는데..
녀석..시간이 지날수록 더 해가는 장난스러움에..
이젠 정말 지쳐간다..
매일을 소리질러가며 녀석을 잡는 나.
이전의 내가 맞나 싶을 정도로..너무나 지치는 하루하루를 보내는데..
지금 내가 행복한 하루를 살고 있는지
즐거운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지..그조차도 너무나 의심스러울 정도로 힘든 하루
아이를 키우며 시댁 어르신들 눈치까지 보면서 의기소침해지고
정신적으로 피폐해지기까지..
거의 우울증아닌 우울증까지 겪고 있는 나..
잠시 떨어져 있음 어떨까..하고 친정도 가보았지만..
변함없는 삶..
나를 찾고 싶다..
예전의 생기있고 밝은 나의 모습..
아줌마로 생활에 찌들고 지쳐가는 내가 아닌
발랄하고 모든것에 의욕적이고 삶을 내스스로 즐기던 그 모습
그 예전의 모습을 찾고 싶다..
하루 내맘 한 구석 털어내 버리고 나만..오로지 나만을 생각해보는 모닝페이퍼..
그 시작을 이렇게 해본다..
푸념이지만..
한달후 긍정적이고 즐거운 희망을 노래하는 나이길 바라며 오늘의 모닝페이퍼를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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