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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월요일마다 아파트 단지 재활용 분리수거가 있다.
것도 아침 6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만..
그래서 매주 월요일 아침 알람까지 맞춰놓고 일어나 그 작업을 하는데..
지난주에 깜빡하고 잠이 들어서 2주간 쌓인 재활용품들...
오늘은 꼭 버려야지 하고 알람을 맞춰 놨는데..
분명히 울렸어야 할 알람이 울리질 않아 ..좀 늦게 일어났다..
아직 시간이 남아 부지런히 챙겨 나갈려는 순간.
있어야 할 재활용바구니가 없다..
보니 현관에 떡하니 놓여 있는데......
언제 해 놓고 나갔는지..
신랑이 출근길에 벌써 다 버리고 빈 재활용 바구니만 현관에 남겨두고 나간것이다.
지난 주말..내내 일하느라 바쁘다는 핑계로 신랑한테 집안일 다 미뤄두고
그러고도 아가 잠깐 잘못봐서 내 물건이 엉망이 되었다고 화를 냈는데..
너무 미안해졌다.
주말 내내 일하다가 어쩌다 한번 쉬는 주말이었는데..
내일이 바쁘다고 급급해서 신랑한테 신경도 못쓰고
오히려 쌓인 집안일에 육아까지 다 부탁하고 있었는데..
일에 지쳐 잠든 내가 오히려 안쓰러워 이렇게 몰래 아침 일찍 일어나 재활용 작업까지 대신 해주고 가고..
언제나 신랑은 말없이 나를 도와 주고 있는데..
나는 언제나 안도와 준다고 불평만 하고..
깨끗하게 비어진 재활용 바구니를 보며 반성한다.
단 한번이라도 말없이 내 일을 묵묵히 해본적이 없는지..
늘 생색내기에만 급급했던 것은 아닌지..
늘 받기만 하면서 내가 먼저 주지는 못했었는지..
한주가 시작되는 아침.
말없이 재활용 바구니를 비워주고 간 신랑에게..
미안함과 감사와.나 자신을 돌아보는 반성을 하며
새로운 한주..힘차게..또....신랑과 남을 위해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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