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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잠이 깼다.
많은 불안감이 갑자기 엄습했다.
힘이 많이 들었다.
내가 내린 결정들이...그렇게 고민하며 힘들게 내린 결정들이...
최악의 결과를 낳는 것들을 보면서 이제 난 아무 결정도 내릴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편이 커피 한잔을 타주면서...극복하라고 한다.
아침부터 많이 힘이든다.
오늘은 해결되지 않은 많은 일들이 쌓여있기에...
마음이 많이 무겁다.
집안일에... 회사일에...
좀 쉬고 싶다.
주말에 잠깐 쉬는 것들...이런 것들 말고...
정말 남편이 벌어다 주는 돈만으로 살고 싶다는 생각이 오늘따라 유난히 간절하다.
배고파 할 아들에게 아침밥도 무슨 정신에서인지...다 태워먹고...
할수 없이 김밥을 사주었는데...못 먹겠다고 한다...
정말 미안하다.
내가 빨리 힘들 내야 하는데.
난 언제까지 이렇게 주변 사람들을 맥빠지게 할 것인지...
새벽에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성당에 가지 못했다.
아니...안갔겠지...
성당이 가까이 있음에도...
난 왜 이러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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