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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가 없으면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진다고 했던가...
아니면 5월 이라서 그런가..
이 재수 없는 5월이 빨리 지나가버렸으면 좋겠다.
하루하루가 짜증의 연속이다.
한 이틀 조용하다면서 불안, 초조, 긴장하고 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이번 일의 원인은 지난 3월에 얻은, 이용기간이 3월 말까지인 워터조이 무료이용권 3매!
우리 가족끼리 가려고 얻은 것인데 남편이 동호회 일로 바쁘다고 그래서
아들과 아들 친구들을 보내려고 섭외를 하느라 전화에 불이났었다.
엄마들이 고맙다며 난리난리~~~ 나는 가슴 뿌듯~!
3월 O일에 보내자고 엄마들과 겨우겨우 날짜를 맞추고 나서 어떤 시스템인지 구경하러
인터넷 홈페이지로 들어가 보니 4월 O일까지 내부수리공사를 한단다.ㅠ
나처럼 이용권을 얻은 다른 팀을 통해 들으니 무료이용권 기한도 연장해 준단다.
처음에는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오히려 더 따뜻할 때 가게 된 것이 좋으려니, 하고...
그렇게 또 통화~ 통화~ 4월달로 날짜를 잡고 기다리니
또 다시 5월 9일로 개장이 연기되었다고;; 욕 나온다, 욕 나와...
그래.. 더 따뜻할 때 가게 되었군.. 다행이네... 하.지.만.
주선하는 내 입장으로서는 엄마들에게 자꾸 그런 통화를 하게 되는 것이
썩~ 내키지 않은 입장인 것이다.
워터조이 얘기를 할 때마다 내가 왜 이렇게 미안한 기분이 들어야 하느냐고??ㅠ
우여곡절 끝에 오늘이 워터조이 이용 당일이 되었고 문제는 어제부터 일어났다.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우연히 보니, 워터조이에서 티켓을 9,900원에 할인 판매를 하는 것!!
그렇다면 오늘같은 놀토에 얼마나 사람들이 많을까 싶은데, 이어 눈에 들어오는
이용자 후기!!!
이용객이 너무 많아서 대기를 세 시간 정도 했다가 들어갔다는 글을 본 것이다.
그러면서 개장시간에 맞추어 가기 보다는 그 전 시간부터 줄을 서야할 것이라는 조언;;
또 한 번 전화통을 잡고 저녁시간을 다 보내었다.
도대체 1시간씩이나 걸리는 그 곳에 가기 위해 몇 시에 출발을 해야한다는 것이냐고??
출발시간 변경에 그곳까지 아이들을 픽업해 주기로 했던 엄마가 부담스러워 했다.
'아~~~ 워터조이고 뭐고, 나도 몰라~~~ 다 때려치우고 싶어~~~~'
우리는 서로 전화를 붙잡고 장당 3만원짜리라고 생각했던 무료입장권이 쓰레기보다
못한 것으로 느껴지기 시작한 것이다.
아니, 나는 벌써부터 그 종이떼기가 불행바이러스로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이것은 이 티켓을 준 분의 성의와는 정 반대되는 상황으로 치닫는 쓰나미였다.
그런데 오늘 아침 7시 기상 상황이 어떠했는가?
비가 왔다. -어젯밤부터 컴은 인터넷 연결이 되지 않는 상태-
안 그래도 아이에게 감기 기운이 있다며 보낸다 안 보낸다 하던 엄마가 하나 있었는데 말이지;;
어제는 확실히 보내겠다고 했는데 아침이 되니 사정이 또 바뀌지는 않았을까?
8시 15분에 픽업차 도착, 아들을 내보냈는데 전화가 왔다.
네비게이션에 찍을 워터조이 주소를 알려달라는 것이다.
아...썩을...망할 컴퓨터!!!!!!!!!!!!!!!!!!!!
잠 자야 하는 다른 엄마를 깨워 주소를 알아내고 + 작동이 느린 네비 덕분에
차는 9시에 출발..ㅠ
마음을 정돈하기 시작했다.
공유기, 컴퓨터 연결 선을 다 뽑고.. 내 머리도 활짝 열어 식히면서
세탁실로 갔다. 빨래를 세탁기에 넣으면서 또 한 번, 운전면허증이 없는 나를 바라보니
'에구, 병신..' 소리가 절로 나온다.
운전만 할 줄 알아도 석달 동안 이 고생은 하지 않았을 것 아닌가...
하기야 더 기가 막히고 황당한 일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여하튼 이렇게 석달에 걸친 워터조이는 이제 오늘부로 끝이다.
다만 아이들이 아직은 어린관계로 아이들끼리 보내놓은 것이 마음에 걸리지만
알아듣도록 단단히 주의를 주었으니 잘 놀다가 오기만을 바라야 겠다.
해가 나는 것 같다.
비가 멎다니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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