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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에 따라.. 인종에 따라.. 국가에 따라.. 대중의 선택기준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물질만능주의, 학벌지상주의, 외모지상주의만큼은 변함 없이 알찬 대화거리를
제공해 주기도 하면서 술 매상 올려주시는, 누구에게나 최고의 일등공신 이시다.
학부형들 만나면 제일 먼저 하는 소리가 시험 결과이고
시험 결과에 따라 가장 성적이 좋은 아이의 엄마에게 관심이 집중되기 마련이니까..
학원 이야기에서부터 과외이야기로 넘어갈 때 즈음이면 으례 사교육비 이야기로 이어지고
그러다 보면 생활비 이야기도 슬금거릴 때도 있고..
그런 이야기에 끼어들지 않고 입을 다물고 있더라도 별로 관심은 없는척 귀를 쫑긋 들이대면서
누가 더 크네 작네 하다가는 인정할 건 인정하게 되고..ㅠ
공부 1등 보다는 예체능 1등이 더 빠르고 쉽지 않겠냐는 말에 박장대소 박자를 맞추면서도
매 번 시험 때마다 아이들을 잡으며 성적에 목을 매는 엄마들..
어제는 그랬다.
저번에도 그랬고..
초등 학부모 모임때부터 그랬던 것 같으다..
이야기가 넘어가는 데 한 몫을 하는 것는 치과 이야기.
자녀의 인상이 좋도록 하기 위해서 덧니를 빼는 것 등의 교정비 이야기며 주걱턱 성형 이야기까지..
남의 이야기에 정상 치열을 지닌 내 아들의 이가 자랑거리는 아니지만 고맙게까지 느껴지고
'엄친아, 엄친딸은 취직이 된 다음에나 할 소리' 라는 우스갯 소리에 위로도 받으면서
우리 가족은 정말 이대로 괜찮은가 저울질, 잣대질 하던 또 하루를 보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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