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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린다.
내 마음도 차분해진다.
어제 시댁일 때문에 복잡했던 마음들이...차차 잊혀지겠지...
울 아들 오늘도 아침밥 먹을때 조용히 먹어준다.
항상 아침밥 먹을때부터 먹기 싫다는 아들과 먹이려는 나와의 힘겨루기로 힘들었는데...
이런 것에도 감동했다.
아들에게... 아들로 인해 참 행복하다고 말해주었다.
요 며칠은 잔소리도 안하고 아이에게 그날 해야 할일을 수첩에 적어주고, 했는지의 여부만 기록하도록 했다.
안했다고 해도 잔소리 안하고...
그냥 자기가 기록을 하게 되면 어느정도 했는지, 안했는지 본인이 알게 됨으로 인해 내가 잔소리할 부분이 좀 적어지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
매일 하루에 몇번씩 뽀뽀도 해주고, 잠자리에 들때 안아주고...
요즘만 같이 아들과 부드럽게 지내면 좋겠다...
아들이 변해야 내가 변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내가 변해야 아들이 변한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
엊그제 EBS프로그램에서 상대방의 요구에 무조건... YES를 했을때의 변화에 대해서 보여주었다.
예스라고 했을때...그 사람에게 종속되는 것이 아니라 자기와 주변을 얼마나 따스하게 변하게 하는지를 보여주었다.
난 아들에게 얼마나 '예스'라고 하는지...
오늘 난 아들에게 '예스'라는 말을 5번만 해보자.
큰 소리로, 활기차게, 미소를 지으며 "예스"라고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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