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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이다.
아들이 효도쿠폰, 카네이션, 편지를 주었다.
사실 어제도 아들이 속상하게 하는 일이 있어서 많이 힘들었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 편하게 먹게 되었다.
오늘이 어버이날이어서 그랬는지, 아침에 일어나서 곧장 차려 놓은 아침밥을 먹는다.
그리고 어제 다 못한 영어숙제도 조금 하고...
이렇게만 지내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오늘 하루라도 울 아들이 노력을 한다는 것에 감동을 받았다.
어버이날에 시어머니 생신이 있어 이번 주에는 시댁에 가야 한다.
항상 시댁에 가는 일은 나에게 부담으로 다가온다.
어제밤에도 잠을 설쳤다.
어머니나 형님, 시아주버님들을 만나는 것이 편하지가 않다.
이번에는 또 어떤 일이 기다리고 있을지...두렵기도 하다.
그냥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이면 더 편할 것 같다.
돈 문제 뿐만이 아니라 여러가지가 복잡하게 얽힐테고...
나도...이젠 자유롭고 싶은데...
항상 형님과 어머님의 사이에서 막내 며느리인 내가 왜 이렇게 힘들어해야 하는지...
그냥...아무일 없이 조용히 다녀왔음 좋겠다.
내가 잘못한 일이 없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나에게 상처를 준 사람은 잊고 사는데, 나만 괴로워하고, 피하고...
결국 내 손해가 되고 만다.
이 상처는 언제쯤 치유가 되려는지...
짧은 인생... 좀 더 긍정적으로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만 살 수는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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