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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면에서는 내 입장과 다른 이의 입장을 잘 파악하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던 사람들이
실과 득을 따지던가 하는 구체적인 방향으로 이동을 하다보면 약간 혼동이 생기기도 하는가 보다.
기관정책의 하나로 재활보조금을 수급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는데
보조금의 영향에 관한 질문에서, 그 금액의 크기가 경제적인 도움면에서 볼 때
얼만큼 도움이 되느냐고 묻는 질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응답하고서는
그 정책의 필요성에 대해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절실히도 그 필요성을 느낀다고 대답을 하더라.
크게 도움은 되지 않지만 정책의 필요성은 절실하다는 말, 거기까지는 공감' 동감' 이해가 간다.
하지만 단 한 분~!
사회 기여도나 환원되는 금액정도를 따져서 수급의 여부나 형평성을 조절해 달라는
명색이 최고학력자의 발언에 아연실색 했더랬다.
사용하는 단어나 표현들은 최상급인데 정작 추려내어 정리할 건더기가 없었던, 아흐~ 적인 답변내용..
쉽게 말 하자면, A그룹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모두에게 같은 양의 사탕을 배분하기로 했다면
그 가운데 사탕 두 개에도 크게 만족하는 2살박이 아이에게는 사탕을 덜 주어도 되고
사탕 세 개를 받으면 한 개 정도는 다른 그룹의 아이에게 나눠주는 심성을 지닌 10살의 아이가
원한다면, 그 아이에게 다량의 사탕을 주어 더욱 고른 혜택(?)이 있어야 한다는 논리를 펴는 위인이었다.
당신이 다른 사람보다 수급액을 더 받게 되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고.른.혜.택.을 펼쳐주시겠단다...ㅠ
도덕이나 윤리를 위해 법을 펼쳐달라는 말은 전적으로 받아들일 용의가 있지만 이건 좀 아니라는...
해서 나는 나의 '개인 활동 보고서'에서 그분의 의견만큼은 거론하지 않게 될 것이다.
그분의 동방불패격 말빨에 붙잡혀 긴 시간을 할애하느라 다음 방문자께 본의 아닌 실례를 해야 했던
땀 삐질의 시간들은 최고학력자 그분에게 다소나마 말동무 되고 심리적인 위안이 되어 드렸다는 것으로
위로를 삼기로 했다.
그런 분이 있었는가 하면 먼 길 오느라, 집 찾느라 고생했다며 불편한 몸이지만 음료를 손수 내어
주시기도 하고 집에 잘 들어갔느냐며 전화까지 걸어 나의 안부를 염려해주시던 마음은 정말
비장애인보다 더 가슴 따뜻했던 분들을 기억하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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