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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읽은 책에 나온 말이다.
'우울은 분노의 거짓 감정이다.' 라고 공지영은 말했다.
이 글을 읽고 나니...과연 그렇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지껏...우울이라는 단어.... 우울증이라는 단어와 싸워왔으면서도 그 우울의 정체를 모르고 있었다.
단지 걱정이 많아서, 미래가 불확실해서...우울한 것으로 알았다.
그런데... 내 속에 잠재되어 있던 분노가 우울의 감정으로...누군가에 대한 분노를 표출할 수가 없어서...이렇게 표현이 되었나보다.
공지영의 이 책도, 나에게 힘을 주는 책 리스트에 올려놓아야겠다.
어제 아들이 나때문에 힘들다는 감정을 표현했다.
아들이 그렇게 느끼고 있는 줄은 몰랐다.
항상 어리다고만 생각하고, 철이 없고 그냥 반항기에 접어든 아이쯤으로 치부했었는데...
아이가 울다가는 내게 와서 나를 꼬옥 안아주는데 가슴이 아팠다.
나도 화가 나서 감정표현을 억제하는 방법으로 냉정하게 대했는데...
싸울때 싸우더라도... 그 전처럼 따뜻하게 안아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그동안 잊고 있었던... 아들을 위한 기도를 다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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