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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항상 너무 심각하다.
난 너무 걱정이 많다.
난 너무 짜증을 잘낸다.
이 세가지 인 것 같다.
난 아직도 시계 알람 소리가 울린 이후에 일어나본 기억이 없다.
항상 시계 알람 소리보다 먼저 일어나 시계를 꺼 놓는다.
그냥 시계를 믿고 푹 자고 싶다.
걱정이 많아서 혹시 시계가 멈춘 것은 아닐까...하는 염려가 있나보다.
난 약속 시간에 늦어 본 기억이 없다.
항상 약속시간에 맟추어 나갈때, 1시간은 먼저 도착을 한다.
30분 전에 도착할 일이 생기면...너무나도 마음이 불안하다.
이 또한 늦을 것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겠지.
난 회사에서 일을 처리할때 별것 아닌 일에도 혼자 끙끙 앓는다.
그냥 간단하게 처리하면 될 것을 마지막 순간까지 너무 심각하게 고민하고... 일을 처리한다.
그래서...힘들다.
난 짜증을 잘낸다.
회사에서는 절대 짜증을 내지 않고, 착하다는 소리 엄청 들으며, 상대방을 잘 이해하고, 여유가 있다는 말까지 들으며 지낸다.
그러나 그것이 나의 본모습이 아니다.
집에 와서는 내 아들이 조금이라도 잘못을 하면 그냥 조용히 넘어가질 않고 짜증을 부리며 잔소리를 해댄다.
매번,,,하루에서 10번 이상... 그러지 말자고 다짐을 해도 잘 지켜지지 않는다.
지금 이순간에도 숙제를 다 마치지 않고 자고 있는 아들을 생각하면...
마음 한구석에서는 그냥 두어서 스스로 깨닫게 해야지...하면서도...
짜증이 나며...자는 아이를 깨워서 숙제를 마치게 하고 싶은 생각도 든다.
가장 심각한것은 짜증을 잘내는 내모습이다.
다른 점은 나 혼자 힘들면 되지만...이것은 내 아들과 남편도 힘들게 하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지금 내 손목에는 노란 고무줄이 채워져 있다.
내가 아들에게 화가 나고 짜증이 나려고 할때...한번씩 당겨서 다시금 나의 입을 막으려는 수단으로 쓰려고 한다.
이것이 성공하지 못하면 아들과 나...모두 힘들어지기 때문에...
내가 엄마니까... 우리 아들이 바뀌기를 바라기 전에...
우선 나부터 나의 감정 조절부터 시작해야겠다.
오늘은 주말...
나도 아이도 많이 웃으며 지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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