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즈] 3일

3주차 \| 3일
글쓴이 열매 등록일 2009-04-08 12:19 조회수 785 글자확대 글자축소

3주차 | 3일

글쓴이 열매

등록일 2009-04-08 12:19

며칠간의 피로와 정신적 고통에 오늘 아침쯤은 일어나기 싫었다. 엊저녁 씻어둔 쌀을 밥솥에 걸치기만 하면 되는 데도 . 눈을 뜨고 있었다. 남편이 잠을 깨길래 그렇다고 애기하니 기가 나가서 밥만 얻고 들어왔다. "신문좀 보시지~" 그제서야 현관문을 열고 신문을 가져온다. 근데.....꼭 우리둘째녀석같이 신문을 먼발치로본다. 울남편 난독증? 뭐 그런걸꺼다. 하는 직업과 생판다르게 책보는 거 신문그런거 안본다. 그거 안본다고 다는 아니겟지만 무식이 철철 ~아니 내가 왜이러지. 한 동안 잠잠 하던 남편 흉이 요즘 자꾸 눈에 들어오는건......그리고 아침에 더 기지맥진 한건 큰아들이 성적푤 가져와서 보여주면서 자기식의 실망과 좌절을 나에게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면서 내가 준비해논 간식을 실컷먹고 침대에 이불 속에 숨겨가며 소설을 본다는 거. 아직도 호시탐탐 컴퓨터 게임을 즐긴다는 거. 그러면서 우리들의 바른소리엔 정면으로 쌍심지를 돋우고 째려 보는 거.아~~~~~~~~~`남들하는 자율학습 안하고 일찍 집에와선 어둔밤에 눈비며가며 일본 소설밤새보고 노는 날엔 컴 안 하면 난리부르스.그런 아이가 하는 말이 열심히 해도 안된다는 데 내가 무슨 말을......아무리 자식이라지만 아이에 따라 움직이는 내 마음의 정체. 나 자신은 없단 말인가. 나를 찾자. 내 본연의 모습은 뭐지. 흔들리지 않는 내가 되고 싶다.

모닝페이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