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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나중에 적기로 하자.
지금 기분은?
평소와 다르지 않다..
둘러보니 탁상 달력과 볼펜 두 자루가 머리 맡에 있다.
-어제 정리해야 할 것을 정리하지 않고 잠 들었다.
아이가 쓴 <유언장>도 석 장이 달력과 함께 있다.
-어제 내가 쓰게 한 것이다.
-아이에게 유언장을 써보라고 했더니 처음에는 반성문을 써 왔더라.
-두 번째에는 소설을 써 왔고, 세 번째에는 이력서를 써 왔더라.
-오늘 귀가를 하면 잘 알려주고.. 아니다.. 그 정도면 제깐에도 생각을 많이 했을 터.. 관두자..
오늘 할 일.
-기분 나면 이불 빨래
-달걀 배달.. 아, 이건 정말 하기 싫다..
-저녁에 고모에게 전화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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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에게 다녀온 남편이 별 말이 없다.
그냥 방치해야 할지 아니면 내가 먼저 운을 띄워야 하는 건지..?
시누이 하고 통화를 한 다음에 생각을 더 해보고 결정해야 겠다.
그날 남편은 시누이 하고 만나 어머님댁에 가서 5시간 만에 돌아왔다.
남편은 2년만에 방문을 한 것이고, 어머니에게 병환이 깊다는 전갈을 받고서 였다.
무릎에 신경이 손상 되어 치료를 받는다고 하는데 이조차도 자세히 이야기를 하지 않으니
궁금할 밖에..
하지만 그 동안의 경험으로 볼 때 굳이 하지 않는 말을 채근하지 않는 것은
별다른 대처 방안이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답이 없으니 그도 말을 않는 것이기 때문에..
하지만 원수도 아니고 당신 어머니의 이야기인데 왜 걱정을 않겠어.
소심한 남편, 분명히 속이 답답하리만큼 생각이 많을 것이다.
가끔씩 다가오는 이런 시련은 나를 시험하는 것만 같아서 나 또한 긴장 빡~!
결혼 15년이 되어가도록 이 상황은 변함이 없으니, 한탄스러운 건 오로지 경제적
물질적 부족함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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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유혹_ 새로이 등장한 민소희분의 여배우 입술이 봐주기 힘들어서 시들해져 간다.
도대체 입술에 뭔짓을 한 것이야..; 발음이 부정확하니 신경이 날로 선다.
정말 오랜동안 잘 봐주던 드라마 였는데, 아쉬움이 크다..
내조의 여왕_ 내용은 흥미진진한데 이 드라마 역시 여 배우의 성형된 눈꺼풀이 자꾸 거슬린다..
꽃보다 남자_ 처음에는 아무런 반감 없이 재미있게 잘 봤는데 드라마가 여주인공에게
과도하게 자주 클로즈업 되면서부터 사단이 시작 됐다.
왜 그리 입으로만 표정 연기를 다 해대려고 하는지..; 삐죽이는 것 까지는
괜찮은데 턱을 좌우로 움직이는 잦은 모션에 고개가 돌려진다.
사극에서 연기할 때는 그 입이 참으로 단정했었는데.. 아흐... 아쉽지만 땡~! 처리 했다.
카인과 아벨_무대가 한국으로 옮겨지면서부터 긴박감도 줄고 남녀의 애정부분만 튀는 게
또 불안해져만 간다.
이번 주에는 부디 탈 없이 지나가주면 좋으련만..
이러다가 또 다시 나만의 드라마 빙하시대로 들어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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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ㅎㅎ 웃음부터 나는 이유는 오늘 저희 아들 녀석은 학원에서 추리소설인가 뭔가를 쓴다고 동생에게 빈노우트를 빌렸다네요...어찌 갑작스럽고 엉뚱한 짓을 하는지....글이라고는 단 한줄로 모든 것이 표현되는 일기장을 비롯해 절대로 쓰고 싶어하지않는데 무슨 바람이 분건지....유언장을 소설로 썼다는 말에 울아들이 엉뚱사건이 함께 뜨오르네요..
카인과 아벨은 아직 찾아보지못했네요...드라마는 당분간 아내의 유혹만 볼까하는데 저역시 민소희의 재등장이 영~~~거슬리네요...그 여배우의 입술이 제눈에만 이상하게 보인게 아니군요...그런 모습으로 어찌 브라운관 앞에 서는지....자연스러움을 엿바꿔먹은지 오래인건 알지만 갈수록 한결같이 모양이 같아져가는 배우들이 식상하고 이젠 예쁘다는게 어떤건지 싶기도하네요...
답글
아지맘
제가 자랄 때도 그랬고, 아이를 보면 때가 있는 듯 해요.ㅎ
만 12세 전후가 되면 자신의 생각을 글로 남기거나 정리하고 싶어하더라고요.
의수는 4학년 때부터 대화가 좀 된다 싶었는데(중간 중간 속을 썩이긴 하지만요.ㅋ)
중2가 되니까 이제는 정말 잔소리가 필요 없을 정도로
자신만의 생각이 많이 다져지고 있음을 느껴요.
유리별님의 아들, 정말 의수와 많이 닮은 듯 합니다.
엄마가 닮아서 그런가요?
설상가상으로 어제 유리별님의 글을 읽으니 그 속에 제가 있더라고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