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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8살때...
초등학교 입학 때이네.
그때 난 학교를 걸어다녔는데 학교가 집에서 꽤 멀었다.
어렸을때도 참 먼길을 걸어다녔다 싶은데 요즈음 다시 그곳을 지나가도 초등학교 학생이 어찌 그 먼거리를 걸어다녔을까 싶을 정도로 어른이 걷기에도 꽤 되는 거리다.
초등학교 1학년 때만해도 담임 선생님께 예쁨을 받는 아이였던 것 같다.
매일 남아서 우리가 본 시험지 우리가 채점하고..ㅋㅋ
교장 선생님이 보실까봐 선생님은 우리를 벽 옆에 바짝 붙여놓고 채점하게 하셨다.
그리고 집으로 올 때는 선생님은 항상 서울서 학교까지 택시를 타고 다니셨는데,,, 그렇게 선생님을 도와드린날에는 택시를 태워주셔서 중간에 내려 쉽게 집에 올수 있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방학숙제..
항상 엄마가 다 해주셨다.
그림일기, 만들기 상을 내가 꼭 받았는데... 엄마가 다 만들어주고, 그리고 하셨다.
그런데 선생님도 다 알고 계셨는데 나에게 상을 주었다.
지금 생각하면 그것이 아이에게 별로 좋은 것이 아니었는데...
어쨌든 그런 호사는 2학년초까지로 끝난 것 같다.
그 이후 엄마가 일을 하시면서부터는 숙제도, 준비물도, 시험도, 졸업식도, 입학식도... 모두 그냥 혼자 해내어야했으니까.
아마 지금 생각해보면 그 때까지 우리집 형편이 조금 나았었고, 그 뒤로는 힘든 시기를 보낸 것 같다.
그당시 사진에 우리 엄마는 스카프에 썬그라스도 끼고... 멋쟁이였는데.
그리고 오븐에 과자도 만들어주시고, 튀김요리도 잘해주시고... 하여튼 엄마는 요리를 잘 하시고 바지런해서 항상 우리가 잘먹고 잘입고 했었는데...
2학년때부터 아빠가 다니시던 원진레이온이라는 회사에서 나오시면서부터 힘들어지기 시작한 것 같다.
그 뒤로는 엄마가 예쁘게 꾸미시고,,, 학교에 오시고,,, 한 기억이 없으니까..
초등학교 1학년때 텔레비젼이라는 것을 처음 보았던 기억도 난다.
1학년때 내가 조금 좋아했던 아이도 생각난다.
우리반 반장...
이름도, 얼굴도 아무것도 기억에 없지만 반장을 좋아했었고, 학교 갈때마다 내가 그 친구 집에 들러서 같이 갔던 기억이 난다.
지금 우리 아들보다 더 어렸을 때를 생각해보니 웃음이 난다.
나도 저렇게 귀여울때가 있었구나...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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