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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이라는 이 나이까지 내가 살 수 있었다니..
단지 나는 우리 아들이 대학 들어갈때까지,,, 아니 조금 더 욕심을 부리자면 장가 갈때까지만 살 수 있어도 좋겠다라고 생각했는데...
벌써 울 아들도 50이라는 나이가 되었다.
그 사이 결혼도 하고... 손주가 벌써 20살이다.
다행히 정년퇴임때까지 일을 할 수가 있어서 연금을 받아 아들에게 손 벌리지 않아도 되고, 가끔은 며느리에게 선물도 줄 수 있는 여유가 있다.
젊었을때 내가 꿈꾸었던 것처럼 앞에는 바다가 있는 집에서 살고 있다.
조용히 살 수 있어서 난 참 마음에 든다.
지금 80의 내가 40의 나에게 편지를 쓴다.
너는 하루하루를 즐겁게 살아라.
지금 내가 이 나이가 되서 느끼는 것은 인생은 니가 걱정하는 일들이 일어날 확률이 적다는 거다.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대해서 미리 걱정하는 것은 네 인생을 좀먹는 일이다.
그리고 네가 우울해하는 것... 네 아들이 다 보고 있다.
니가 네 목숨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아들이 널 보고 무엇을 배우겠니?
집안의 분위기는 엄마에게 달렸다는 것 너도 잘 알고 있지 않니?
네 친정 엄마가 그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항상 웃으면서 긍정적으로 사셨으니까 지금의 네가 그래도 사람 노릇을 하고 있는거란다.
네가 네 아들 때문에 걱정하고 있는 지금 이 시간에도 당장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서 아이에게 먹일 반찬 신경쓰고, 집 청소라도 하고, 화초에 물을 주고 그래라.
너의 우울함이 벌써 몇년이니...
아들과 남편을 위해서라도 빨리 떨치고 일어나라.
그리고 직장에서도 활기차게 지내거라.
네가 사랑하는 아들에게 짐이 되지 않으려면 직장에서도 열심히 생활해야 하지 않겠니?
네 아들 건강하게 잘 커서, 아들 딸 낳고 행복하게 살고 있다.
그러니 걱정 말아라.
그리고 아이가 더 크기 전에 엄마의 사랑을 좀 더 많이 느낄 수 있게 많이 안아주고 사랑해주어라.
사랑 받고 자란 아이가 남을 사랑하는 법이란다.
네가 내 나이가 되어서 좀 더 행복해지려면... 지금 행복해지거라.
나는 나를 사랑한다.
힘내라.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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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니야~
스테파노님도 저랑 동갑이시네요.....
저도 직장생활중인데 전 그때 연금받으면서 살수 있을까 싶어요...
그래서 연금에 연연하지 않고 열심히 저축해서 살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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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니맘
스테파노맘님 꼭 꿈이 이루어지실 거예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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