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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병명은 악성림프증 비호지킨 4기....일명 혈액암 4기이다
혈액암 중에서도 예후가 안좋다는 비호지킨 인데다 B셀에 음성
판정을 받으셔서 항암치료 한번을 못받으셨다...
항암제가 투여되면 바로 돌아가실수도 있는 상황 이라서....
이것이 아빠의 의학적 병명이다....하지만 내가 알고 있는 아빠의
병명은 마음의 병이 더 크신듯 하다...
그렇게 부유하지는 않았지만 건재업을 하셨던 아빠의 사업은 잘
되는 편이었다.그래서 내어릴적에는 행복했던 기억이 많다.
그러다가 우리나라에 IMF 한파가 불면서 우리집도 힘들어 졌다.
아빠가 하시던 사업이 휘청 하면서 경제적으로 좀 어려워 졌었다..
그것이 내가 대학다닐때 였으니까 아빠는 그때 마음의 부담감이
크셨을거 같다.대학생이 셋이였으니까...
오빠랑 나랑 또 막내삼촌까지 아빠 책임이였다. 등록금 때문에 휴학
하라는 엄마의 권유에도 나는 끝까지 우겨 가면서 대학을 다녔다.그때
엄마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나는 잘몰랐지만 지금은 조금은 알거 같다.
내 생각에 아빠의 병은 그때 너무 많은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얻
으신 병같아서 내마음이 더욱 아프다....
부모는 자식을 위해서 산다고 아빠는 우리를 위해서 열심히 사셨던
것 뿐인데...난...아빠를 위하는 마음보다 내자식 생각만 하고 사는거
같아서 더 죄스럽다.엄마는 그것이 내리사랑이라고 하시지만 너무
너무 미안하고 죄송하다..
아빠 많이 사랑합니다.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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