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릴적 나의 꿈이 무었이었나 생각해 본다....
초등학교시절부터 중학교 아니 고등학교 1학년까지의 나의 꿈은 화가였다....
디자이너가 되고 싶기도 했지만 그건 금방 스쳐지나간 시간이었다....
인형놀이에 한참 빠져 살 초등학교 5~6학년때의 꿈이기도 하다....
인형 옷을 만들어 입히고 그리고.....
지금 생각해보니 꽤 잘 했던거 같다....
친구에게 그림을 그려주고 먹을것도 얻어먹고 인형옷도 만들어 팔았던거 같다...
아이 옷을 만들며 행복해하는 지금의 모습은 아마도 그때 꿈이 남아서 인것 같다....
내가 새 삶을 산다면 디자니어로 성공해보고 싶다....
멋진 드레스를 만들어 인형대신 모델에게 입히고....
많은 모델들을 지휘하며 패션쇼도 하고...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ㅋㅋ
또 새삶이 주어진다면 노래 잘하는 가수이고 싶다....
어릴적부터 노래를 못해서 음악시간이 정말 싫었다....
아마 노래를 잘했으면 대학다닐때 연극동아리에 들어서 연기 좀 한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그래서 연극 지도 나오셨던 최규호 선생님이 극단 단원으로 입단도 시켜주셨었다...
극단 생활 3개월만에 연극배우는 연기만으로 되는것이 아니란걸 깨달았다..
연기뿐만 아니라 노래도 잘해야하고 춤도 잘 출줄아는 만능이어야했다....
그래야 성공이 눈앞에 보일까 말까....
노래도 못하고 춤도 못추는 난 연기를 포기했다.....
가난한 배우들을 보면서 가난한 나를 생각할수 없었는지도 모른다....
가난이 정말 지긋 지긋 했으니까......
노래만 잘 했다면 아마도 지금은 멋진 배우가 되어있지 않을까란 생각에 노래 잘하는
가수이고 싶다...
가수로 성공해서 연기도 하고....
또 다른 삶은 부자인 아버지 밑에서 철없이 자라는 막내딸이 되고 싶다....
학교다니는 내내 정말 힘들었다....
엄마 아빠 모두 힘이 드셨겠지만 대학 졸업사진 찍으러 갈때
정장한벌 없어서 엄마의 옷을 입고 갔으니까 말이다...
메이커 바지 하나 사입어 보지 못했고...
중학교때는 수업료를 못내서 교무실에 여러차례 불려가기도 했다...
동생들 생각하라는 부모님 말씀에 용돈도 제대로 받아 써본적도 없다...
남자 사촌들이 입던 옷도 좋다고 입었던 그런 섬머슴 아이였다....
새로운 삶으로 부자아빠 외동딸이나 막내딸로 자라
철없이 투정부리며 살아보고 싶다....
또 다른 삶은 친정아버지가 100세 까지 사셨으면 좋겠다...
아프셔도 좋고 치매가 오셔도 좋다...
조금은 힘들겠지만 나의 든든한 울타리인 아버지가 지금도 제 옆에
계셔주셨으면 좋겠다....
가끔 남들이 아버지 이야기를 할때면 정말 보고 싶어진다....
아버지 넘 사랑합니다...
꿈에서라도 가끔 다녀가세요....
못난 딸 어떻게 사는지 궁금하지 않으시나요?
추천0
글수(4,014 )
최신
이전
숙이
제목보고 웃우면서 들어왔는데 가슴이 뭉클해서 나가요.
역시 이 시대에는 딸을 필요로하는것이 사실인가봐요.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