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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발령받은 곳으로 출근한 남편.
벌써 한달 반 정도가 지나고있다.
환경이 바뀌고 업무가 바뀌어서 그런지
사람까지도 바뀌어간다.
상사 한분이 술 마시는걸 좋아한다며
어찌나 술을 마시고다니는지...
전에 자주볼수없던 모습이라 나는 적응하기 힘들다.
요즘엔 일하러 출근한다기보다 술 마시고 어울리러 출근하는 듯 하다.
어제는 밤 근무하고 오전에 퇴근해서 집에 도착해야 할 사람이
저녁 8시가 되어서야 어슬렁 어슬렁 들어왔다.
물론 술이 잔뜩 취해서 말이다.
27시간만에 집이라고 찾아 들어온 것 이다.
바로 가방이라도 던져버리며 나가라고 하고싶었지만 꾹 참았다.
시어머니께서 전화로 이야기하셨다.
한번 들었다 놔야지 그냥두면 버릇 나빠진다고...
말씀이라도 그렇게 해 주시니
내 속은 잠시나마 후련함을 느낀다.
그리고 낮은소리로 이야기하신다.
미안하다...내가 잘못 키워서 그런가보다...
그리고 흐느끼는 소리가 수화기를 통해서 느껴진다.
오히려 내가 죄를 지은 느낌이 들었다.
그냥 조용히 지나갈것을...
사소한것에 크게 마음쓰시는 시어머니께
오전에 안부전화 드렸더니 너무나 반겨주셨다.
'며느리 사랑은 시어머니'로 바꿔야겠다.
답답할때면 나도 자유롭게 날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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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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