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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들이....

글쓴이 두리맘

등록일 2007-01-25 10:27

조회수 2,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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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에서 방학이라 특강을 하기에 며칠을 할머니댁에 다녀온 아들이
어제 아침에는 눈 비비며 쏟아지는 잠 참아가며 식탁에 앉아서 하는말.
" 엄마 ! 회사 끊고 떡볶이 하고 쪽자(일명설탕과자)장사 하면 안되나?"
"엄마 회사 안다니면 좋겠다 다른 친구 엄마처럼...."
엄마의 직장 생활에 직접적으로 반기를 들더군요.
참고로 저는 주말이면 애들에게 떡볶이와 쪽자를 잘만들어주는데
엄마 떡볶이가 너무 맛있다고 하거든요.
큰애 키우면서 가끔씩 들었던 말이지만 늦둥이 아들에게 이런 소리 들으니
출근을 서두르는 내 자신이 참 마음이 아팠습니다.
딸아이와 늦둥이 아들은 여덟살이라는 나이차이가 있습니다.
엄마의 욕심으로 아까운 직장 버리기 싫어 두 아이들 가슴에 허전함을
심어주었다고 생각하니 아침부터 가슴이 무척 답답했습니다.
가끔씩 아이들에게 엄마가 직장을 다녀야 하는 이유를 설명해주지만
아이들은 그다지 엄마가 직장을 다니는 것이
그리 달갑지만은 않은가 봅니다.
이럴 때 저두 참 많이 속이 상합니다.
결혼과 동시에 시작한 직장이 어느듯 17년차로 접어들었네요.
욕심에 20년을 채우고 퇴직을 하고 싶은데 욕심 과한건가요?
애들에게 정말 미안하네요. 그래서 요즘 참 많이 우울합니다.
어떻게 해야하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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