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즈] 울컥~ 그리움이

울컥~ 그리움이
글쓴이 ricaa 등록일 2006-09-01 16:34 조회수 2,709 글자확대 글자축소

울컥~ 그리움이

글쓴이 ricaa

등록일 2006-09-01 16:34

이곳 캐나다에 온지 8개월이 지났다.
많은 일들이 마치 파노라마처럼 흘러간다.
그리운 지인들과 친구들, 그리고 엄마..
나이 사십이 넘어도 여전히 엄마가 그립다.
엄마가 해 주신 강된장과 호박잎쌈이 왜 그리도 먹고 싶은지..
이민을 온 사람들은 정말 독한사람들이다.
어쩌면 그리운 내 나라를 버리고 남의 나라에 와서 평생을 살생각을 하는지.
멀티인종전시나라라 그런지.. 정말 많은 나라사람들이 모여산다.
중국, 홍콩, 대만, 체코 멕시코 터키 페루 러시아 이란 영국 호주 브라질,...
내가 보고 만난사람 나라만 해도 손가락으로 꼽기가 힘들정도이지만,
한국사람만큼 세련되고 손 맵씨 좋은 나라 사람은 없었다.
한국에서는 아무것도 아닌 팬시점에 가면 널리고 널린 것들이 이곳에서는 귀하디귀하니 .. 참말로 ..
화장품 놓는 작은 케이스조차도 맘에 드는것 구하기가 힘들다.
나는 이곳에 와서 알뜰한 아줌마가 되었다.
봉지하나도.. 배추 겉잎조차도 삶아서 냉장고에 넣었다 국을 끓인다.
생일카드는 너무 비싸서 에이4용지로 접어서 그려서 보내준다.

아~~
솥뚜껑삼겹살에 소주한잔이 왜 이리 그리운지...
그옆에서 같이 웃던 이웃들이 왜 이리 보고픈지...
오늘처럼 하늘 높던 가을날에 그날에 목젖보이게 웃으며 쌈을 먹던 그시간이 너무 그리워 그만 울컥한다..
애들 유학이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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