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금요일은 작은 아들 학교 가는 날
화요일은 상담 자원 봉사로 금요일은 급식 모니터로
중학교엘 정말 바쁘게 다니고 있습니다.
금요일날은 이른 아침부터 2시가 다 되도록 급식실에서
건강한 아이들의 식탁을 만들기 위해 급식실 직원들과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요.
학교 가는 길에는 노오란 벼가 고개를 숙이고 있는 들녘이
조금 있습니다.
십여년전 입주를 할때만 해도
아파트를 벗어나면 메뚜기,고추잠자리가 날아 다니고
벼가 출렁 출렁 풍년을 알려주곤 했는데 지금은 구청,문예회관,보건소가
들어 서면서 황금빛 들녘은 사라지고 있는데 아직 미처 개발되지 않은
두필지의 논에서 벼가 익어가고 들녘은 이젠 아니지만 시골길 같은
좁은 길을 걸어가다 보면 고등학교 운동장 앞길에
코스모스가 한들한들 흐드러지게 피어 옛 추억을 상기시켜 주고 있습니다.
아들이 다니는 학교길은 넓은 도로로 다니는 길이 있지만 샛길로
가다보면 빨리 가는 이유로 다니지만 시골에서 초등학교에 다니던 때
양쪽 길로 무리를 지어 피어있던 예쁜 코스모스길을 다니던 때의
추억으로 빠져보는 행복한 시간을 가져 보는 저만의 아지트랍니다.
도심 한가운데 농촌의 풍경을 맛 볼수 있는
제가 살고 있는 이 곳은 저의 제 2의 고향이기도 하는데
이렇게 고향의 풍경을 느끼면서
아름다운 소녀적 꿈을 가져보는 행복한 시간이 있습니다.
학교를 가질 않는다면 맛 볼수 없는 저 만의 행복감이지요.
연휴동안 부모님이 고향에 계시지 않아 7년동안 가 보지 못한
고향을 다녀오고나서 향수에 젖어
쓸쓸할수 있는 나의 마음을 위로해 주는
도심의 시골길
고등학생들과 중학생 또 저만이 느끼는 한가한 마음의 안식처가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지금의 학생들이야 제가 갖고 있는 아련한 추억이 없어
지금의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과 소박함의 들길에
큰 감동은 없겠지만 코스모스 핀 벼가 고개를 숙이며
익어가는 모습에 그래도 삭막한 도심의 이기적인 타성에 많이
물들어가지는 않고 순수함을 간직하리라 믿어본답니다.
우리의 땅에서 나오는 모든 수확물을 웰빙음식으로 요즘의
사람들이 즐기는 유행처럼 우리의 마음도 예전의
건강하고 순수한 웰빙의 마음으로 단장하는
가을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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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가 익어가는 들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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