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즈] 하늘3

하늘3
글쓴이 삐~스트롱 등록일 2005-03-11 10:05 조회수 2,358 글자확대 글자축소

하늘3

등록일 2005-03-11 10:05

비가온다..
'이 비 그치면
내 마음 강나루 기인 언덕에
서러운 풀빛이 짙어 오것다'
옛날 고등학교때 국어책에 있었던 시가 생각난다..
시 몇편 그거 선생님이 외우라해서 달달 외우느라 혼났지만..
오랜 시간이 흘럿슴에도...이맘때 비만 보면 절로 그 시가 떠오른다..

비탓에 산에도 못가고...
금욜이니...세금내러 가야하네...

비도오고..조금 센치해진다할까...
커피를 한잔 탔다...

거실 블라인드를 쳐놓았기에 약간은 어둡긴 하지만 자판치는데는 지장이없다..
어둑하다기보단 운치있는 조명이다...
사람 간사하다는건 누구나 자주 쓰는말...
어제의 날라갈거 같은 기분과는 대조로..
오늘은 쪼매 우울한거 같기도 하고....스스로의 머리굴리기에 아주 좋은날일거 같다..
난 항상 그랬다 ...이런날은...스스로를 많이 비하한다....
내 큰 결점..알면서 고치지 못하는...
너무 가라앉을땐....거의 우울증환자같다...은근히 자신을 자책하는...

쓰다말고 잠시 티브이를 켰다..
드라마인거 같은데...계란에 인형모습을 만들어 논게 눈에띈다..
티브이를 끄고 찬양을 틀었다..
헤드폰을 끼고....자판을 친다...
문득~!!
그래...남편에게 인형그린 계란 으로 이벤트를..^^
좋은 생각 같다...
미리 가방에 넣어 두고 출근후에 열어보면..그 표정....ㅋㅋ
난 이따끔 참 기발한 생각이 떠오른다...
조금은 기특한거 같다....^^

이렇게 우울함이 가실수 있게 아이디어가 떠올라 다행이다...
오늘은 계란을 삶아서 남편 퇴근전에 두개만 이쁘게 그려봐야지..~
아마 연습삼아 몇개 그려보구...^^헐~~ 어제 사놓은 계란 한판 아작나는거
아닌가 모르겠다~!!

이 모닝페이퍼 시작을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꿀꿀함으로 시작해도 다 써갈때쯤엔 마음이 정리가 많이 되고...하루의 계획이 머리속에 자리잡히는거 같다..
신선한 느낌이다..

이 비 그치면...
내 마음 강나루 기인 언덕에...
서러운 풀빛이 짙어 오것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