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즈] 나의 과제에 한번 빠져 보시겠어요?

나의 과제에 한번 빠져 보시겠어요?
글쓴이 sona 등록일 2005-02-15 11:08 조회수 2,214 글자확대 글자축소

예쁜 여우님 글 보고 나두 한번 과제나 함 해볼까나?~~

1. 어릴때 쓰던 방을 묘사해 보라

나 어릴때 쓰던방

작은방에 2충침대..
오빠는 위에서 자고 동생과 난 아래서~~
정말 2층침대와 옷장 하나 들어갈 자리에 유년시절을 보냈다.
서로 2층에서 자고 싶어 싸우던 생각도 난다..

청소년 시절에는
나의 방이 생겼다.
방중에 제일 작은 방을 선택했다.
매트리스 하나 들어가면 꽉 차는 공간에 책상 하나 단랑~~
아빠가 손수 짜주신 앵글 침대~~
난 그곳에서 나만의 세상을 만들기 위해 아늑한 방을 선택했다.
하지만 그방에서 제대로 자본적이 없다.
왜그랬을까?
작은 공간이였지만 나도모르는 답답함을 느꼈나보다.
결혼전까지 쓰던 방이였는데 나중에는 창고로 변해갔다.
가끔 그방이 그립다..

2. 어렸을때 당신에게 좋았던 점 5가지

첫번째: 피아노가 좋았다.
피아노를 배우고 싶었지만 그리 여유치 않았기때문에
교회 목사님소개로 공짜로 배울수 있었다.
역시 공짜밥은 눈치밥으로 변했다.
드디어 본격적인 피아노를 4학년때 배울수 있었다
어깨너머로 배웠던 피아노 실력이 나에게는 큰 재산이였다.

두번째: 교회가 좋았다.
동네 작은 교회였지만 교회에서 행사때마다 항상 이쁜 역만 맡았다.
지금은 둔탁한 몸이 되어있지만 예전에는 춤도 노래도 참 이쁘게 잘했던 같다. 중학교때부터 선머슴같아졌지만
작은교회는 초등 4학때까지의 추억이였다.

5학년때부터 무지 무지 큰 교회로 옮겨 나의 장기를 발휘 하지 못했다..
고등부때 부터 나의 장기가 발휘가 되었다.
교회 중창단괴 밴드부에서 활동을 했다.
그래서 교회가 좋았다~

세번째: 음악이 좋았다.

음악에 대한 많은 공부를 어릴때부터 접하지는 않았지만.
학교 다닐때 줄곧 학급 반주를 도맡아서 했다.
전공을 정하기 까지는 아직 평범한 학생이였다.
음악 전공을 준비하는 아이들을 재치고 항상 도맡아서 했던 반주자.
노래시간에는 항상 나의 이름이 불러져 앞에 나와 항상 노래를 했다.

초등학교때 너무 얌전해 내가 피아나와 노래를 잘하는 줄 모르셨던 선생님께서 피아노 선생님의 귀뜸에 나의 가치를 알게 되셨다.
그때부터 자신감이 생겼다.
나를 알아주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생기니 성겪도 많이 바꿨다.
주책 스럽기까지 변했다.

어릴때와 청소년 시절은 항상 음악과 함께 했다.
늦게 정한 음악 전공 준비는 그다지 유쾌하지 않았다.
음악을 시켜줄만한 여유 있는 집도 아니고.
레슨비가 장난이 아니였다.
그렇게 애매모하게 시작한 나의 음악 사랑~~

올바른 선택을 못했다.
나의 음악 사랑은 결혼 하고 흐브지해졌다.

3. 어릴적 멋지게 해낸일 5가지를 적어라...

어릴때 해냈던 일은 생각이 안난다.
항상 뭐든지 대충 했던 생각이 든다.
그흔한 개근상도 못받았던 나는 그다지 가슴깊이 머리속에 남는 성취했던 일들이 없었던것 같다.
아 아쉽다~

4. 당신의 정말 나쁜 습관 3가지
*작심삼일의 대가다~~
정말 너무 할정도이다.
뭔가를 해보려면 얼마 있다가 그냥 흐브지해진다..

*무지 집요하다.
A형에 특징일까..
집요하다고 해서 끈기가 있는것도 아니고~~
아무튼 가끔 나의 말도 안되는 집요함은 나를 지치게 한다.

*게으르다.
살이 찐이유도 다 게으름이다.
결혼전에는 무지 빨빨거리고 다녔는데.
아기 낳고 무지 굼띠다..
그러니 살이 15키로나 찌지~
아무튼 게으른날 볼때마다 한심하다.

5. 당신의 성장을 도와주는 친구의 명단을 적어라

난 샘이 별로 없다.
쓸떼 없는 욕심은 가끔 부리는데.
친구들이나 주위 사람들에게 샘이 별로 없는것 같다.
그래서 난 발전이 없는것 같다.
남이 땅을 사도 배가 안아프다.
그러니 항상 요모양 요꼴인가보다.

하지만 주위에 좋은 분들은 많다.
그래서 항상 웃고 산다~~
도움을 주고 싶지 도움을 받으면 오히려 미안해진다.

6. 존경하는 사람 5명
아이들 잘키우는 엄마들~~
어려운 사람들 도와주는 사람들~~~
이땅에 여자들~~~
아이들~~~
힘든여건에도 배경에도 꿋꿋이 잘 사는 사람들~~

이상 나의 과제를 마친다.
난 그다지 욕심이 없다.
난 그다지 자신감도 없다.
난 그다지 노력도 안한다.
그런 나를 가끔 미워한다.
그런 나를 가끔 이뻐한다.

그냥 하루하루 행복한 하루가 되었으며 한다.
잘살기위해 발버둥 치고 싶지도 않고 ~~
잘되라고 치마바람 덜썩 거리게 하고 싶지도 않다.
그냥 이렇게 편안하게 살게 우릴 내버려두었으며 한다.

음하하하하~~
나의 털털한 웃음이 그립다~~

모닝페이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