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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다닐 때부터 홍보에 관심이 많아 홍보대행사에 취직했던 유임숙씨(31). 사회생활의 첫발은 근사했다. 일에 조금씩 재미를 느끼던 차에 결혼을 하고 얼마 후 임신을 했다. 임신을 했다고 해서 그만 두어야 하는 직장은 아니었지만 일산에서 강남까지 4시간이 넘는 출 퇴근시간이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임신 7개월에 회사를 그만두었다.
출산 후 육아에만 전념했다. 하지만 아이를 키우면서도 일을 하고 싶어 신문과 마케팅, 홍보 관련 사이트를 자주 드나들면서 트렌드를 익히기 위해 노력했다.
오래 쉬면 안 될 것 같은 생각에 다른 3개월만 쉬고 다시 취직하려고 도전했다. 홍보회사나 홍보팀의 구인공고가 있으면 이력서도 넣고 면접을 보러 다녔지만 출산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몸도 좋지 않았고 남편도 반대했다. 그래서 아기가 돌이 될 때까지 정성껏 키우기로 마음을 먹었다. 취직도 중요하지만 엄마가 키워야 아이의 안정적인 정서 발달에 좋다는 남편의 의견에 동의한 것이다. 그 후 아이가 돌이 지나고 본격적인 구직활동에 나섰지만 번번히 면접에서 떨어졌다. 취업 사이트에 올려놓은 이력서를 보고 먼저 면접을 보자고 제의한 회사도 아이 얘기만 나오면 난처한 표정과 함께 ‘애 엄마가 야근이나 할 수 있겠냐? 우리 회사가 일이 많다’라는 반응을 보이기 일쑤였던 것.
퇴사 2년째 되는 작년 10월을 데드라인으로 잡고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인터넷 구인광고를 매일 살펴보고 친구와 옛날 직장동료까지 안부전화까지 하면서 구직활동을 했다. “너무 오래 쉬어서 일하고 싶은 의욕도 나고 홍보 잘한다고 인정받고 싶은 욕심도 있는데 왜 몰라줄까 속상해, 좀 더 일하고 아이 낳을 걸하고 후회하기도 했어요.”
그녀가 재취업을 준비하면서 가장 신중하게 고려했던 부분은 오래 다닐 수 있는 곳을 선택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아무 회사나 지원하지 않고 꼼꼼하게 따져봤다고 한다.
지금 회사는 지난해 8월에 입사했다. 면접을 보자는 연락이 왔지만 ‘또 어떤 질문을 할까? 아줌마를 뽑을까?’ 하는 약간의 두려움이 없진 않았다. ‘그래도 면접은 봐야지!’ 하는 마음으로 면접을 봤다.
지금 회사는 유아교육 업체이기 때문에 많은 회사들이 기피하던 애 엄마인 것이 오히려 강점이 되었다.
“저희 사장님께서도 두 아이의 엄마시고 기본적으로 ‘결혼한 여성이나 아이를 둔 엄마가 더 책임감 있게 일한다.’라는 생각을 가진 분이에요. 그래서 회사 구성원들을 보면 유부녀들이 많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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