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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로 재도전하기까지의 시간을... 얼마 지나지 않은 시간이지만 추억이 새록 새록 떠오르네요. 교대를 졸업하고 전남 고흥군의 작은 섬마을에서 초등교사로 근무를 하던 중, 출산과 육아문제로 교사생활을 접어야 했었지요. 아이출산에 육아문제는 일을 가진 여성들에게는 큰 부담이 아닐 수 없었어요. 9개월의 휴직기간을 다 쓰고도, 아이만큼은 제 손으로 키우고 싶다는 욕심(?)이 강했기에 과감히 사표를 던졌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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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와 살림에 전념하는 전업주부로서의 행복한 삶에 익숙해질 즈음 남편이 운영하는 영어학원의 일을 돕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일한다는 기쁨보다는 학원관리 업무는 적성에 맞지 않는 일이었음을 깨닫는 시간이었죠. 워낙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성격이기도 했고요. 교사관리, 상담 등 가르치는 것이 아닌 관리업무는 애당초 저의 꿈과 맞지않는, 어려운 일이었던가 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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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좋아하고 아이들을 교육하는... 제 오랜 꿈을 다시 현실화시키기로. 교사직을 그만둔지 10여년이 지난데다(당시엔 임용고시를 치르지 않고 교사생활을 시작했었습니다) 임용고시라는 경쟁률 치열한 문턱을 넘어야만 했기에 물론 쉬운일이 아니었습니다. 주부일에, 직장일에, 그리고 수험생의 역할까지 해야하는 고된 시간의 여정이 예고된 것이나 다름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벌어지지 않은 상황에 대해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고, 대한민국 대표 아줌마를 자부하는 스스로에게 다시금 용기를 북돋아주었습니다.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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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종이 땡땡땡’이라는 온라인교육사이트를 통해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시간은 어김없이 흐르고... 꽃이 피고 지고, 어느새 가을이 찾아왔더군요. 임용고시가 세달 앞으로 다가왔을때 노량진 학원을 다니며 본격적인 수험공부에 전념을 했지요.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골방에서 온갖 수험서를 늘어놓고 공부를 하고, 전쟁처럼 아침을 준비한뒤 학원공부, 사무실 근무, 그리고 퇴근! 주부, 직장인, 그리고 전형적인 수험생의 1인 3역의 시간을 보내는 동안 힘들었냐구요? 힘들기도 했지만 오히려 저는 행복했답니다. 공부하는 마음가짐을 단단히 하기 위해 일부러 배낭을 짊어지고 다녔어요. 지하철에서 교육학 수험서적에 밑줄쳐가며 공부하는 제 스스로의 모습이 대학생이 된듯 풋풋해보이기도 했고, 한편 대견스럽기도 했죠. 하하. 공부하면서 힘이 되었던 거요? 수험생활을 하면서 사람들의 따뜻한 말한마디. 아~, 특히 “학교종이 땡땡땡” 사이트 운영자이신 위재권 선생님께서 ‘오랜시간이 지난만큼 어렵게만 느껴지는 재도전’에 대해 마음이 쓰이셨는지 격려의 말씀을 많이 해주셨던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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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장으로 가는동안 ‘누구와도 공유할 수 없는 홀로 감당 해야 하는 떨림’이 느껴지며 긴장되기만 하더군요. 시험 당일날의 장대하게만 느껴지는 그 압박감이란. 하지만 용기를 냈습니다. ‘그래, 합격에 연연말고, 임용고시가 어떻게치러지는지 워밍업으로 보는거야’란 자기암시를 하면서 말이죠. 그간 공부한 것들을 되새김질하며 찬찬히 문제를 풀었고,올해 시험준비는 이만하면 알차게 했어. 떨어지는 것에 연연하지 말자’라는 가뿐한 마음으로 시험장을 나섰지요. 그런데, 운이 좋았던 걸까요? 인터넷에 합격자 발표를 보고 제 눈을 의심할 정도로 믿을 수가 없었어요. 2차 면접시험도 운이 좋았는지 술술 말이 잘 풀렸답니다. 평소 교단에서 가르치는 모습의 저를 늘 상상하고 누군가와 대화했던 것들이 모두 도움이 되었던 거라 믿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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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켜보니, 공부에 미쳤던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사실, 수험생활에서 100% 공부에만 시간을 투자하지 못한다는건 심적으로 힘든 부담감을 안겨줍니다. 남들과 다른 나의 상황 때문에 경쟁에 뒤쳐질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일테니까요. 하지만 그 불안감이 저를 지배하지 못할 정도로 교육심리, 철학 등을 공부하는 것에 올곧이 빠져있었습니다. 집에 와서 남편을 붙잡고 그날 공부한 것에 대해 얘기하면서 교단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게 될 저의 모습을 상상했어요. 오로지 합격만을 위해 공부했다면 견디기 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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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 시간이었겠지만, 당장 내일 현장에 나갈 것처럼, 지식들을 흡수했기에 책을 잡고 있던 시간들이 소중하게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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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저는 경기도 동두천 시에 있는 한 초등학교 5-5반 담임교사입니다. 제가 즐겁게 수업하고 있는 모습이 보이시나요? 하하. 학교에 가면 우리 선생님을 만나고 싶고, 친구들을 만나고 싶고, 선생님에게 무슨 말이든지 하고 싶은, 아이들에게 눈과 귀가 열린 선생님이 되기위해- 매일 노력한답니다. 이상, 학생들을 제 자식처럼 사랑하는 책임감 강한 초등학교 교사 전.미.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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