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가베 박경미씨의 성공창업-방과후 종합센터를 향해 나아가다

등록일 2006-12-13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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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수업을 하던 박경미씨가 홈스쿨 창업결심을 한 건 전적으로 자녀들을 돌보기 위해서였다. 방문수업을 하는 엄마의 늦은 퇴근은 아이들을 늘 학원, 놀이방 등 밖으로만 내몰게 했고, 그러다보니 어린 나이에도 벅찼는지 큰아이가 힘들어 해 여간 고민이 아니었다고 한다.

그러던 차에 홈스쿨이 여기저기서 생겨나고 ‘아! 저거다. 저걸 해야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어 덜컹 프리로 가베 수업을 열게 됐다. 하지만 이것저것 계획과 준비 없이 무작정 경력만 믿고 일을 진행한 것이 실수였다. 3~4달이 지나자 도저히 유지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된 것이다.

“마음을 접게 되더군요. 주어진 자료로 수업만 하던 제겐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들어 제시한다는 것이 큰 부담이었죠.

그러려면 시간도 많이 걸릴 테니까요. 참 멀고 힘들구나싶은 생각이었죠.”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던 당시, 지인을 통해 숲속가베를 알게 됐다. 회사에서 프로그램과 자료를 공급하고 홈스쿨의 홍보활동도 도와주니 그녀에게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맞춤형 창업’이 아닐 수 없었다.

“신랑과 상의를 했어요. 아이를 곁에서 돌볼 수 있고 내 집에 오는 아이들을 받아서 수업을 진행한다는 것에 적극 찬성을 하더라고요. 마음을 접었던 저에게 갑자기 희망이 생겼죠.”

박경미씨가 숲속가베 홈스쿨을 창업한지는 이제 2년을 훌쩍 넘어서고 있다. 지금의 안정을 찾기까지 그간 굽이굽이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지만 성장의 동력원인 시스템(프로그램)과 조건(홍보전략)을 갖추고 있다고 해야 할까? 그녀는 지금 숲속가베를 발판삼아 야심찬 청사진을 그려가고 있다.


평면적인 수업을 벗어나 생각을 키우고 문제해결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구 활용을 실천하고 있는 박경미씨는 ‘아이들이 충분히 교구를 접하고 만져볼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가장 기본이 되는 교육’이라는 원칙을 세우고 사업에 임하고 있다.

“제가 가르치는 아이들이 거의 7살에서 초등학교 저학년 생입니다. 초등생이라고 하면 뭔가 지면 수업을 넣어줘야 할 시기라고 하지만 제 생각은 좀 달라요.

그렇다고 지면 수업을 하지 말라는 것은 아닙니다.
문제집이나 워크시트는 집에서든 학교에서든 많이 접하고 있으니 제 수업만큼은 구체물로 학교 교과과정의 모든 영역을 접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1가베부터 10가베까지 가베 하나하나의 특성을 살려 교육하고 있죠.”

이것이 그녀만의 차별성이 된 것일까? 그녀는 “우리 아이가 선생님 수업을 받아서 그런지 공부를 참 잘해요.”, ”우리 아이가 선생님하고 수업할 때가 참 기억에 남나 봐요. 가끔 선생님 이야기해요.”, “우리 둘째도 수업해주세요”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그럴 때면 가슴 가득한 뿌듯함에 더 큰 사명감을 갖고 아이들을 가르치게 된다고 하는데, 마음을 열고 대하면 마음으로 받아들이듯 아이들도 그녀를 무척이나 잘 따르고 있다고 한다. 상황이 이러하니 수업에도 활기가 붙는 것은 당연지사. 매번 특별한 이벤트가 있는 것도 아닌데 수업 시간엔 웃음이 떠나질 않는다.

“저희 집에 오시는 어머님들께서 맛있는 간식도 만들어 주시고 마늘이며 김치며 가져다주시는데 제가 몸 둘 바를 모르겠어요. 지난 5월에는 제 작은 아이가 편도선 수술을 하느라 일주일을 쉬었거든요. 퇴원했는데 회원 어머님 한분이 쇼핑백에 반찬을 4~5가지 담아서 가지고 오셨더라고요. 힘든데 반찬 하지 말라고 하시면서 주시는데 너무 감사했어요. 저희 홈스쿨은 나누는 정이 참 크답니다.”

홈스쿨을 통해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고 더 나아가 훈훈한 정을 나누며 살아가는 박경미씨 이보다 더 큰 성공과 더 큰 행복이 또 있을까.

홈스쿨도 사업인 만큼 일사천리로 모든 일이 맘처럼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다. 박경미씨도 마찬가지다. 그녀가 가장 힘들어 한 부분은 바로 보류회원.

“제 나름대로 열심히 한다고는 했는데... 아마 홈스쿨이든 방문 수업이든 똑같을 거예요. 난 그 아이에게 해줄게 아직도 많이 남았는데 그냥 내보낸다는 게 왠지 숙제를 덜한 기분이랄까요?”

가베가 학습력 향상을 바로바로 확인할 수 있는 수업이 아니어서 때때로 성격이 급한 어머니들은 참을성 있게 기다리지 못하고 한두 달 만에 그만두는 경우가 더러 있다는 것. 하지만 그녀와 3년째 가베 수업을 하고 있는 아이들도 적지 않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교육사업인 만큼 번 돈의 절반을 재투자해가며 더욱 완벽한 교육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도 여기저기 공부하러 많이 쫓아다녀요. 그래서 이제는 가베 뿐만 아니라 사고력 수학 분야도 수업에 연결시켰어요. 그러다 보니 이제는 3,4학년 아이들도 제 수업을 하겠다고 문의가 오더군요. 그래서 6학년까지 수업할 부분을 자격증 과정까지 이수한 상태입니다. 저 혼자만의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저는 경영을 하더라도 모든 세부적인 내용을 파악하고 있지 않으면 결코 성공하지 못한다고 생각해요. 나 자신이 세부내용을 모르는데 무슨 사업을 할 수 있을까 싶어 전 제 새 프로그램이 생기면 반드시 먼저 공부하고 다른 선생님들에게 교육시킬 수 있는 만큼의 실력을 갖추려고 노력합니다.”

무엇이든 쉬이 지나침 없이 생각하고 발전하려는 그녀의 의지가 참으로 대단하다. 하지만 그녀의 욕심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향후 방과 후 종합 센터를 열 야심찬 계획까지 세워둔 것이다.

“일하는 엄마들이 늘 목말라하는 곳이 방과 후 교실이거든요. 저희 아파트에도 이렇다 할 방과 후 교실이 없고요. 제가 그 계획을 가끔 이야기 하는데 가다리는 엄마들이 참 많더군요.
내 아이가 엄마가 없어도 편히 쉴 수 있는 곳이 필요하잖아요.
커다란 건물을 얻어서 가베, 사고력 수학, 논술, 피아노, 태권도, 바둑, 기타 등등과 아이들이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 계획입니다. 저 돈 마니 벌어야겠죠?”

숲속가베 홈스쿨을 통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게 이거였구나! 내 천직이구나!’ 생각하며 묵묵히 자신의 길을 나아가는 박경미씨. 해맑게 웃는 그녀의 미소가 가을 산의 단풍처럼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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