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를 너무 좋아하는 딸아이를 위해 신청한 복숭아 체험농장~
미즈와 경기도사이버장터가 함께 진행한 체험단에 선정되어 아침 일찍 딸들과 함께 버스에 몸을 실었다.
아침 일찍 출발하는 여정이라 식사를 못한 분들이 계실까 초코파이와 물을 준비해 오신 센스쟁이 담당자분~
아침밥을 먹어야 하루를 시작할 수 있는 우리 가족은 물론 먹고 왔지만 오고 가는 정으로 마음이 훈훈해졌다.
창밖으로 보이는 푸르른 산과 하늘을 보며 맘이 설렌다.

서울 시청 앞에서 출발한 버스는 경기도 이천까지 2시간가량 달렸다.
버스 안에서 이번 체험을 준비하신 미즈 담당자분께서 복숭아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과일, 열매, 과실의 차이를 아시나요?"
오잉~ 뭐지? 다 똑같은 거 같은데... ㅎㅎㅎ
"과실은 과일과 실과를 뜻하는 말입니다. 실과는 잣, 밤과 같은 것을 말하는 것이고 과일은 달고 맛나는 씨앗이 아닌 것을 말해요. 열매는 먹지 못해도 식물에게 맺히는 모든 것을 말해요. 그러니까 복숭아는 열매이면서 과일이면서 과실이기도 해요."
교육적인 내용까지 배우게 될 줄은 몰랐는데 의외로 새로운 것을 많이 알게 되었다.
"복숭아는 6월 초부터 10월까지 수확을 합니다. 일찍 따는 조생과 늦게 따는 것을 만생이라고 하는데 일반적으로 과일은 만생일수록 맛있습니다. 복숭아는 만생시기가 8월 초중순이 대부분이에요. 지금이 가장 복숭아가 맛있을 때에요."
버스에서 내려 농장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반기는 것이 역시 복숭아였다.
무농약복숭아라 물로 쓱쓱 씻어내리고 한입 베어먹었다. 물이 듬뿍~~~ 달콤한 과즙이 목으로 술술 넘어갔다.
사내경이라는 중국의 설화 책을 보면 복숭아나무를 심고 하나를 따서 먹으면 천년을 산다는 이야기가 담겨있다고 한다.
강한 양의 기운을 가진 복숭아는 강한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고 전해진다.
복숭아를 실컷 먹고 돌아온 딸들도 튼튼하고 건강하게 자라겠지? ㅎㅎㅎ
동구밖복숭아의 주인 조한열씨의 유기재배 농법에 대한 강의(?!)도 들었다.
무농약 복숭아 전문가로 전국친환경농업 협의회 선정과수 친환경재배농가 20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고 한다.
"사람들은 쌀을 먹고삽니다. 즉 식물을 먹고살지요. 식물을 잘 키우는 것이 농사입니다. 그런 식물에 벌레가 생깁니다. 벌레를 죽이기 위해 약을 뿌리면 어떻게 될까요? 결국 식물도 죽게 됩니다."
무농약복숭아에 대한 설명이 계속되었다.
"식물에게 화학비료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사람이 뚱뚱하면 비만이라고 하듯이 식물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화학비료를 쓰면 겉보기에 커 보이지만 병에 약하고 벌레에도 약합니다."
농약을 사용하지 않아 벌레가 많다면서 사람에게 나쁘면 해충이라고 하지만 벌레는 다 똑같은 벌레일 뿐이라는 말씀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모든 것을 사람의 기준으로 판단하고 이름을 짓는다는 것도 좀 우습게 여겨졌다.
한마디 한마디에 자연친화적인 뜻이 담겨 있어 마음에 와 닿았다. 
점심으로는 비빔밥과 오이냉국이 나왔다.
아직 매운 것을 잘 먹지 못하는 딸들은 고추장을 넣기 전에 따로 밥과 나물을 덜어주었다.
얼마나 잘 먹던지~
아이들에게 밥을 덜어주고 나는 고추장을 넣고 비벼 먹었는데 정말 맛나다.
한 톨도 남기지 않고 뚝딱 해치웠다.

점심을 먹고 본격적인 체험에 나섰다.
제일 먼저 땅을 파보았는데 벌레들이 득실득실.
바로 농약과 천연비료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증거라고 한다. 땅이 살아있는다는 뜻!
꿈틀꿈틀 거리는 굼벵이도 나오고 거미며 애벌레 등 조그마한 벌레들을 끊임없이 찾을 수 있었다.
쌀 한 톨 같은 크기의 빨간 벌레는 무엇일까? 구슬 같지만 막 기어 다니던데... ><
다음으로 한 벌레 눈 체험~!
겹눈안경을 쓰고 숨겨진 곤충 장난감을 찾아야 했다.
앞이 잘 보이지 않는다며 내 손을 꼬옥 붙잡고 풀밭을 헤맸다.
하지만 안경을 쓰지 않은 내 눈으로도 도통 찾을 수 없었다는 거...
곤충들이 흔히 가지고 있는 겹눈은 앞이 뚜렷하게 보이진 않지만 움직임을 감지하는 데는 탁월하다고 한다. 
그리고 봉숭아 물들이기.
봉숭아는 뱀을 쫓는다고 해서 예부터 집에서 많이 길렀다고 한다.
꽃잎을 따서 돌멩이로 콩콩 찧고 손톱에 살짝 올린 후 비닐로 감싸고 실로 묶어주었다.
첫눈이 올 때까지 지워지지 않으면 첫사랑이 이루어진다는데...
첫사랑과 살고 있는 나는 그닥 로맨틱한 현실이 아니라는 진실 ㅋ

아이들이 가장 기대하고 고대했던 아이스크림 만들기~
저 파란 통에 우유, 얼음, 소금을 넣은 후 데굴데굴 굴렸다. 
얼음이 만들어지는 동안 이뤄진 복숭아체험
직접 복숭아를 골라 하나씩 따보았다.
노란 종이에 싸여 있는 복숭아를 이리저리 살핀 후 꼭지 부분을 돌려서 땄다. 
한참을 고르더니 딸아이가 찾아낸 튼실한 복숭아~!
빨갛게 잘도 익고 크기도 꽤 커서 너무너무 신이 났다.
따로 한 상자 사서 집으로 가지고 가서 가족들과 천년만년 건강하게 살 수 있기를 기원하며 나눠먹었다.

다시 아이스크림 만들기로~
얼린 우유를 깨고 팥과 미숫가루를 넣고, 파란통에서 꺼낸 얼음을 섞어서 냠냠냠.
아이스크림보단 팥빙수에 가까웠다.
간단하고 몸에 좋은 재료로 만들어서 집에서 해 먹기 좋을 듯했다.
복숭아를 함께 넣어 복숭아빙수를 만들어 봐야겠다. 
중간중간 흔들의자도 타고 강아지랑 같이 놀며 따라온 막내도 즐거워했다.
꽤 더운 날씨에 보채지도 않고 한몫 거들며 잘도 논다. 
모든 체험을 끝내고 마지막으로 받는 천연농약~!
화학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대신 천연으로 직접 농약을 만들어 사용하신다고 하셨다.
유채꽃으로 짜낸 카놀라유와 수산화칼륨을 섞어서 만든 물비누라고 한다.
벌레나 병을 죽이지는 못하지만 질식시켜 연속 방제로 복숭아를 해치지 못하게 한다고...
10배로 희석시켜 일주일이나 열흘에 한 번씩 뿌려주라고 하셨다. 너무 자주 주면 식물도 죽게 된다고 당부하셨다.
토마토며 상추며 몇 가지 키우곤 있는데 가끔씩 벌레가 생겨 없애야 할 때가 있었는데 너무나 반가운 선물이다.
복숭아농장에서 한 가족체험, 많이 배우고 많이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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