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지* 2017-09-13 |
'드라마작가'라는 꿈이 있습니다.
드라마작가교육원에서 남편도 만났죠.
2010년. 제가 31살에 결혼한 뒤로...둘이 열심히 썼습니다.
2013년엔 극본 공모전에 당선도 됐지만, 불행히도 한 번도 방송을 못 한... '무늬만 드라마 작가'입니다.
아이는, 꿈을 어느 정도 성취하고 가지려고 했어요.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한 해, 한 해 100미터 속도로 질주했습니다.
하지만 좀처럼 일은 성사되지 않고...몸과 마음은 지쳐갔습니다.
특히나 먹지도 자지도 못 하고 일했던 2016년!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한 번 편성이 엎어졌네요.
실의에 잠겨 있던 제게 찾아온 귀한 위안! 우리 아기 '솜이!'
이제 겨우 14주된 태아지만,
없는 살림에 육아 걱정 태산이지만,
이 작은 생명이 주는 기쁨과 행복은...
놀랄만큼 큽니다.
그래, 이제 좀 쉴 때가 됐어... 그럴 타이밍이야...
그렇게 우리 아기가 엄마를 쉬게 하네요.
입덧도 심하지 않고, 뱃속에서부터 효녀 노릇을 합니다.
(혼자 딸이라고 단정(?)짓고 있습니다)
이 신청글은...고마운 우리 아기와 가장 노릇에 어깨가 무거운 남편을 위한 저의 노력입니다.
잉태와 동시에 엄마에게 너무 많은 것을 주고 있는 솜이...
각종 알바에 대리운전까지 하느라 고생하는 남편에게...
따뜻한 가을 여행을 선물해 주고 싶어요.
저와 솜이, 그리고 남편에게 한 줄기 안식을 선물해 주실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