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청년들 재활치료사 뭉쳤다

등록일 2019-11-19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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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육성사업 4기로 선정돼 활동했던 '두루바른사회적협동조합(이하 두루바른)은 원주에 둥지를 틀고 있는 언어재활치료 기관이다. 재활치료 전문가의 고용 안정을 추구하며 사례회의·교육훈련·연구개발 등으로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양구·화천·홍천 등 다른 지역으로의 파견사업으로 지역 간 공급 불평등을 막는 노력도 펼치고 있다. 2016년 사회적기업으로 인증을 받고, 설립 당시 12명이던 직원도 지금은 21명으로 늘었다.


그 결과 올해는 '강원도 사회적경제 선도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두루바른을 이끄는 정주형 이사장으로부터 협동조합 이야기를 들어봤다.



두루바른사회적협동조합은 현재 21명 직원이 일하고 있다. /사진제공=두루바른사회적협동조합

두루바른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두루바른’ 이름에는 양질의 사회서비스를 보편적으로, 두루 바르게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지역 출신의 청년 재활치료 전문가들이 모여 지역 내 열악한 재활치료 기반을 만들어 가고 있는 기업입니다. 임상센터로 찾아오는 환자들을 치료하거나 파견을 통해 현장에서 상담 치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두루바른을 설립하게 되었나요?




저는 강원도 토박이에요. 춘천에서 나고 자라 한림대학교에서 언어병리학 학사와 석사과정을 모두 밟았습니다. 연세대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서 언어치료사로 3년 정도 재직한 후, 서울에서 일할 기회가 있었지만 가지 않고 고향에 남았어요. 이유는 사실 병원과 복지관이 언어치료사를 정규 채용하는 일이 드물어요. 기존의 사회서비스 바우처제도 하에서는 프리랜서 위주로 고용합니다. 고용이 불안정하니 질 좋은 서비스를 구현하기 어렵죠. 많은 재활치료 전문가들이 수도권에서도 계약직으로 일하지만, 여기서는 직원들이 꾸준히 월급을 받고, 수도권보다 생활비가 적게 든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지역의 열악한 재활치료 기반을 마련함과 동시에 지역에서도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출발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사회적협동조합을 만들게 된 건 2012년 정태인 (사)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장의 경제학 강의를 듣고 나서였어요. 정 이사장님이 당시 사회적 목적을 위해 기업을 만들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실행에 옮기게 되었죠. 원래 직원협동조합으로 설립하려 했지만, 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에서 상담을 받은 후 사회적협동조합으로 방향을 틀었어요. 주식회사나 영리형 협동조합으로 시작했으면 두루 바르게 하려는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을 것 같아요.


두루바른사회적협동조합의 미술심리치료 서비스 모습. 원주와 춘천에서 언어심리임상센터를 운영한다. /사진제공=두루바른사회적협동조합







루바른은 그럼 원주에서만 활동하나요?



원주와 춘천을 중심으로 활동을 하지만 강원도 전역으로 넓혀가고 있습니다.

지역에서 활동하며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경영 비전문가들이 모여 사업을 시작하니 회사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맨땅에 헤딩’을 하는 일도 많았습니다. 본보기로 삼을 선례도 드물었지만, 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와 사회적경제지원센터 등으로부터 컨설팅을 받고 사무 인력을 고용해 사업을 키워나갔어요. 현재 두루바른 직원은 총 21명으로, 언어재활사·미술치료사·감각통합치료사·놀이치료사와 행정직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지금도 일을 분배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을 때가 있지만, '재활치료사 사회적협동조합'의 길을 닦는다는 마음으로 조율해가고 있습니다.

두루바른은 산학협력 활동도 활발한 것으로 알고 있어요.



네. 춘천에 임상센터를 열기까지는 규모화에 초점을 뒀다면, 이제는 내실화를 위해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2017 사회적기업 사업개발비 지원사업’으로 한림대학교 언어병리학전공 난독연구팀와 협업해 <한글파닉스와 이야기가 만나다> 시리즈를 만들었어요. 난독 위험군 아이들이 쉽게 읽기와 쓰기를 배울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교재죠. 지난해는 고용노동부의 '2018 사회적경제기업 크라우드펀딩' 사업으로 오마이컴퍼니 펀딩을 진행해 목표 펀딩 금액의 239%인 717만 원을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주력하는 사업이 있다면요?


현재 원주센터가 있는 건물 층에 돌봄 공유공간을 구성 중입니다. 40평 규모의 장소를 장애인 가족·영유아 가족이 머무르는 공간으로 나눌 예정이에요. 보호자들이 삼삼오오 모여있으면 한 명은 다른 볼일을 볼 수 있으리란 생각에서 출발했습니다. 낮에는 돌봄 공간으로, 저녁에는 직장인들의 모임 장소로 운영한다는 계획도 있는데요, 이름은 ‘두루바른옆집’으로 지었어요. 과거였다면 사회서비스는 마을에서 이뤄지는 일이잖아요. 부모가 집을 비울 일이 생기면 옆집에 아이를 맡기고 다녀오곤 했죠. 가족들이 ‘옆집’처럼 느끼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사진제공=두루바른사회적협동조합



출처: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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