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창작자 돕는 일상예술창작센터

등록일 2019-11-05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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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놀이터라 불리는 홍익문화공원에는 2002년부터 매년 프리마켓(free market)이 열려왔다. 지금은 다양한 수공예 제품을 파는 프리마켓 행사가 누구나에게 익숙하고 여기저기에서 진행하지만, 당시에는 생소한 개념이었다. '홍대앞 예술시장 프리마켓'은 기존에는 전문가의 영역으로만 규정되던 예술이 시민 일상과 가까워지게 만든 선구자 역할을 했다.

홍대앞 예술시장 프리마켓은 18년째 3월부터 11월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홍대 앞 놀이터를 장식하며 일상과 예술이 만나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기여한다. 매년 700여명의 1인 창작자와 소규모 생산자들이 참가를 신청하며, 각종 퍼포먼스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홍대 놀이터 프리마켓은 한·일 월드컵 때 기획된 문화행사다. 홍대 주변에서 활동하는 예술인들이 모여 만든 조직 ‘홍대신촌문화포럼’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상 예술’이라는 모토를 갖고 시작했다. 일회성 이벤트로 끝날 수도 있었지만, 참여 열기가 높아 김영등 당시 사무국장이 행사를 확장했다. 그가 프리마켓을 지속가능한 행사로 만들기 위해 2003년 새로 설립한 게 ‘일상예술창작센터(이하 센터)’다. 대표 자리를 거쳐 현재 센터가 위탁 운영하는 '서울여성공예센터 더 아리움' 센터장으로 있다.

홍대 프리마켓에서 시작...지속가능성 고민하며 사회적기업으로 안정화

센터는 2003년 5월 비영리단체로 시작해 프리마켓을 이어나갔다. 김 전 대표의 자리를 이어받은 최현정 대표는 “공공미술, 미술 교육 등 사업 제안이 많이 들어오면서 조직을 장기적으로 끌어가기 위해 새로운 형태를 취해야 한다는 논의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사회적기업으로 거듭나게 된 이유다.



최현정 대표. 일상예술창작센터는 1인 창작자들의 활동 기반을 만들고, 그들의 지속가능한 작업과 생활을 위한 다채로운 활동을 전개한다.


생활창작가게 KEY·서울국제핸드메이드페어로 1인 창작자 도와

인력이 늘어난 덕분에 센터는 프리마켓 외에 그동안 하고 싶었던 사업도 실행할 수 있었다. 현재까지 센터가 진행한 주요 사업은 작품 유통, 시민 시장, 박람회, 문화 기획 등이다.



'생활창작가게 KEY' 본점. 사회적기업 인증 이후 사업모델 개발 일환으로 탄생했다.

센터는 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된 후 2011년 홍대입구역 주변에 ‘생활창작가게 KEY’라는 오프라인 상점을 열어 1인 창작자를 비롯한 다양한 비주류 창작자와 소규모 생산자들의 작품을 전시, 판매한다. 2015년 연남동에 2호점을 냈다.

프리마켓 외에도 여러 기업과 협업해 시민 시장을 운영했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외환은행과 협업해 명동 외환은행 본점 삼각공원에서 ‘명랑시장’을, BC카드와 협업해 2016년 9월부터 10월까지 청계천 일대에서 프리마켓 ‘사랑,해’를 열었다.



외환은행과 협업해 연 ‘명랑시장’ 현장.

청년예술가들의 전시, 판매 뿐 아니라 사회적경제조직과 비영리 단체의 캠페인 활동, 먹거리 판매, 퍼포먼스 등이 이뤄졌다.


특히 서울국제핸드메이드페어(이하 페어)는 센터가 주관하는 행사 중 가장 큰 축제다. 2014년 코엑스에서 처음 개최해 올해 6회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서울국제핸드메이드페어에는 우리나라 1인 창작자와 사회적경제기업 상품뿐만 아니라 외국의 다양한 수공예 제품도 선보인다. 제품만 있는 게 아니라 창작자들이 직접 와서 교류하는 시간을 보낸다.

올해는 ‘남과북’을 주제로 핸드메이드 제품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최 대표는 “북한 주민들이 실제로 사용하는 가구, 일상 용품, 패션 상품 등을 전시했다”며 “화면이나 문자로만 접하던 북한을 손으로 만져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는 평가가 많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동안 16개국 324팀이 참가해 총 관람객 수는 3만 명 이상을 끌어 모았다. 행사 기간인 4일 동안 10억 원 이상의 판매 매출액(참가팀 당 평균 300만 원 이상)을 달성했다.


2019년 서울국제핸드메이드페어 현장. 아시아 핸드메이드 네트워크를 형성하는데 기여한다.

선택과 집중! 사회적기업으로 정체성 지키며 도약 꿈꿔

또한, 2016년 공개입찰을 통해 선정돼 이듬해부터 서울여성공예센터 더 아리움을 위탁 운영하기 시작했다. 더 아리움은 여성공예인들의 창작과 창업을 전문적으로 지원하고 육성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옛 서울북부지방검찰청을 리모델링했다.

사업이 커지고 다양해지면서 센터가 추구하는 가치를 더 널리 알릴 수 있어 좋았지만, 새로운 일들을 맡으며 생기는 어려움도 있었다. 2003년부터 상근하다 김 전 대표가 더 아리움의 센터장이 된 후 빈자리를 채운 최 대표는 “더 아리움의 시설부터 모든 걸 책임져야 했기 때문에 본부 인원 중 4명이나 건너가야 했다”며 “함께 일하던 사람 중 여럿이 빠지다보니 재정적인 어려움이 생겼고, 이를 메꾸기 위해 다른 단기 사업들을 진행했는데 에너지나 역량이 축적되기보다 소진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서울여성공예센터 더 아리움. 옛 서울북부지방검찰청을 리모델링한 건물이다.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조직원들은 움켜쥐어야 할 사업과 놓아야 할 사업을 구분하는 작업을 거쳤다. 최 대표는 “이사회를 자주 열고 내부 스터디도 하면서 우리가 사회적기업으로서 집중적으로 다뤄야하는 게 어떤건지 확인했다”고 말했다.




출처: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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