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즈] 팥의 효능과 팥 요리

팥의 효능과 팥 요리
등록일 2013-12-11 17:08 조회수 10,672 글자확대 글자축소

팥의 효능과 팥 요리

팥은 잡곡이나 죽, 떡고물, 빵의 속재료 등 단맛과 붉은 색감을 내는데 많이 쓰인다. 팥의 주성분은 탄수화물인데 팥의 탄수화물 중 전분은 삶아도 끈적이지 않아 가공하기 좋고 식후 포만감이 커서 다이어트식품으로도 적합하다.

◎팥의 효능

팥은 주성분이 탄수화물과 단백질로 곡류 중 비타민 B1을 가장 많이 함유한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비타민 B1은 탄수화물대사에 꼭 필요한 성분으로 부족하게 되면 식욕부진, 피로감, 수면장애, 기억감퇴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그 밖에 비타민A, B2, 니코틴산, 칼슘, 인, 철분, 식이섬유 등을 함유한 영양균형이 우수한 식품이기도 하다. 우유보다 단백질 6배, 철분이 117배, 니아신(비타민B3)은 23배가 많아 백미밥을 즐겨 먹는 사람들이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하는데 좋다.

팥에 함유된 프로안토시아닌은 비타민C, E보다 항산화활성이 뛰어난 성분. 팥 껍질에는 안토시아닌과 사포닌이 풍부한데, 이들 성분은 장을 자극해 장운동을 원활하게 해주어 쾌변을 유도한다. 또 혈관이나 간에 지방이 쌓이는 것을 막아주며 혈액순환을 좋게하고 피를 맑게 해 피로를 회복시킨다. 팥의 사포닌 성분은 피부 노폐물을 씻어내는 작용을 해서 피부미용에 효능이 좋아 오래 전부터 천연비누 또는 스크럽제로 사용하기도 했다. 또 미백작용을 해 피부의 주근깨나 기미 등에도 효과가 있다.

한방에서는 소변을 잘 나오게 하고 해독, 염증을 없애는데 이용한다. 또 이뇨작용, 과식방지, 변비예방, 신장염 완화, 부기제거, 비타민보완, 성인병예방 등 다양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평소 자주 붓거나 피부에 종기가 자주 생기는 경우 팥을 섭취하면 몸 안의 정체된 수분을 소통시키고 체내 열독이나 종기를 제거해준다. 반면 평소 얼굴이 잘 달아오르거나 밤에 식은땀을 흘리는 경우, 심한 탈수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섭취에 주의하는 것이 좋다.

◎팥을 이용한 요리

영양의 균형이 팥은 다양한 요리법으로 조리해 먹을 수 있다. 팥을 삶기 전에는 먼저 작은 돌 등의 불순물을 골라낸다. 보통 콩류는 물에 불려 사용하지만 팥은 껍질이 단단해서 물에 웬만큼 불려도 불지 않으므로 불리는 과정은 생략해도 된다. 팥을 삶을 때 처음 끓은 물은 버려야 팥에서 우러나온 쓴맛을 제거할 수 있다. 물은 팥 부피의 4배 정도를 넣어주는데, 삶기 시작할 때 소금도 약간 넣어준다. 압력솥을 이용하면 편리한데, 일반 솥을 이용해 삶을 때는 주기적으로 저어줘야 타지 않는다. 처음에는 센 불로 삶다가 어느 정도 퍼졌을 때 약한 불로 낮춘다.

팥에 설탕을 넣을 때는 충분히 물러져 먹기 좋은 상태가 되었을 때 넣어줘야 하는데, 설탕을 넣고 나면 아무리 오래 삶아도 팥이 더 부드러워지지 않기 때문이다. 설탕은 흑설탕이나 갈색설탕보다 흰설탕이 좋고, 설탕을 넣은 뒤에는 팥 삶은 물이 다 흡수될 때까지 조리면 된다. 조린 팥은 설탕이 많이 들어가 쉬 상하지 않지만 먹기 좋은 분량으로 나눠 냉동실에 보관하면 좋다.

▶팥죽 - 동지에 먹는 음식이지만 평소에도 즐겨 먹는다. 팥죽을 만들 때는 팥을 깨끗이 씻은 후 한 번 삶아 물을 버리고 다시 깨끗한 물로 푹 퍼질 때까지 삶아줘야 한다. 잘 삶아진 팥은 껍질을 제거하면 먹을 때 식감이 좋은데, 껍질을 벗기지 않고 먹는 것이 영양소 섭취에 이롭다. 팥죽에는 새알심이 들어가는데, 쫄깃한 새알심을 만들기 위해서는 찹쌀가루에 뜨거운 물과 찬물을 반반 섞어 반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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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수프 - 팥을 요리하기 전에는 씻어서 충분히 불린 다음 압력솥을 이용해 적당히 익힌 다음 사용해야 설익지 않고 고루 익혀 먹을 수 있다. 압력솥에 팥이 자박하게 잠길 정도로 물을 붓고 불을 켠 다음 압력솥 추가 돌면 4분 정도 뒀다가 불을 끄고 김이 빠질 때까지 뜸을 들인다. 익힌 팥을 블렌더로 곱게 으깬 다음 다시 불에 올리고 끓인다.

▶팥빵류 - 가장 한국적이고 흔한 빵이 팥빵이다. 팥소를 넣어 구운 빵인데, 우유와 궁합이 잘 맞다. 흔한 빵이지만 언제 먹어도 질리지 않는 빵으로 요즘은 팥소에 호두 등의 견과류를 넣어 씹히는 식감을 살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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