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노키오는 그 역사 만큼이나 어린이 공연의 친근한 주인공이다. 우리 같은 경우에도 pmc의 화려한 무대 피노키오도 봤지만, 어떤 의미로는 진정한 피노키오는 이 공연에 부합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제페토 할아버지라기엔 어울리지 않을 모습 (?)의 목공이지만, 피노키오가 실존하는 나무인형 이라면, 

이런 방식으로, 순서로 탄생하지 않았을까?

선악의 가치판단을 하는 다섯살 아들은, 사실 

거짓말을 하는 피노키오를 자기 친구로 받아들이거나 좋아하진 않는다. 그럼에도 이번 피노키오 공연의 새로운 형식에 만큼은 많은 관심을 보였다. 

대사로 가득한 공연에 비해 정적이라거나 싱겁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그래서 실제 러닝타임을 일반 공연보다 짧게 잡은걸까?)

그래서 조미료가 첨가되지 않은 본연의 피노키오를 만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