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 서울나들이! 내 생애 최고의 하루
작성자 :fire
등록일 :2003-04-14 01:21:10
조회수 :9,131
(오랫만의 서울나들이라 여기저기 엄마들 다 끌어모아서 ㅋㅋ)
우선 12시에 바투 흙놀이에 갔습니다.
후기들을 읽어보니, 재미있을 것같은 생각은 들었지만,
전 사실 "무지하게" 재미있었어요.
우리 어렸을 적엔 땅-흙을 딛고 살았는데, 너희들은 돈을 주고
흙을 만져야 하다니 --- 한 편으론 안쓰러운 생각도 들었지만,
세상이 그렇게 바뀌었으니, 할 수 없지 라는 생각으로 그냥 무조건 즐기자!
이런!! 아이들보다도 어른들이 더 신나서 돌아다녔답니다.
아이들 공연이 오히려 어른들에게 잠시나마 동심을 찾아준 것같다는 생각입니다.
말전달하기 놀이에서 꼭 하고싶은 말을 아무에게도 들리지 않게 내 짝꿍에게만
전달하는 그 비밀스런 묘미!
바투네 집앞연못에 동전던지며, 소원을 빌때는 정말 간절하게 빌었구요
(제 동전이 접시속에 들어갔을 땐, 소리도 쳤습니다)
흙물감으로 아이들 손도장을 찍더군요.
그래서 저도 손도장, 발도장(종이가 모자랐음) 찍고, 천사님의 바투 이미지 낙관 찍고, 특이했어요.
흙을 직접 만지며, 발로 밟으며, 잠시 엉덩이도 부딪치고, 무릎도 우물에 부딪치고, 정말 느낌 괜찮았어요.
같이 간 친구들도 너무 신나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좋았습니다.
계속 좋다라는 말만 하니까, 도대체 구체적으로 뭐가 좋았는지, 궁금하시죠?
그냥 좋았어요. 그 속에서 즐길 수 있는거 신나게 체험하면서 즐거우면, 좋은거 아닌가요!^^
1 시 쯤 체험장을 나와, 대학로로 갔습니다.
라트에서 하는 'strange soup' 이 아닌, 하늘땅소극장에서 하는 '마법의 스프'
공연을 보기 위해서.
라트공연은 다음주 일요일에 예약해 두었구요.
비슷한 제목의 공연이 궁금하기도 하구, 또 그 극장에서 하는 공연들이 꽤 괜찮다는 친구의 조언도 있고해서 가게 되었습니다.
일종의 실험극이라고나 할까요.
두 명의 삐에로가 발레도 하고, 마임도 하고, 연기도 하고, 또 춤은 어찌 그리도 잘 추는지... (저도 따라 춤추고 싶어서 혼났어요)
별도의 해설이 따로 있기도 하다가, 또 글씨가 나타나 관람객이 읽기도 하다가
가끔은 질문에 대답도 했다가... 재미있었어요.
오늘 나들이의 감흥은 여기서 끝이 날 줄 알았어요.
그.런.데.
아 글쎄, 길에서 행운의 로또복권(?)을 주웠지 뭡니까?
진짜 복권인줄 아셨다구요? 이런!
소극장들어가기 전에 매표소 바로 앞에서 잘 생긴 남자 배우를 보았었거든요.
워낙 빨리 지나가 버려 "잘못 봤나?" 했는데, 아니었어요.
공연끝나고 나오는데, 잘 생긴 남자 연예인들이 줄줄이 나오는 거에요
바로 앞 클럽에서, 논스톱에 나오는 조각같이 생긴 "조.한.선" 팬클럽모임이
있다는 거에요.
문이 열려 있길래, 그냥 한 번 들어가 보았지요.
오빠! 너무 잘 생긴거 있죠.
우리 꼬마들 너무 신나서 같이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고,
그냥 보내기 정말 아쉽더라구요.
아 그런데, 이 잘 생긴 오빠 마음씨까지 좋더군요.
우리 꼬마아가씨들하고 같이 사진까지!
(매니저 인지 하는 체격좋으신-인상은 안좋으신 남자가 밀치며 막아대는 걸 제지하고 그 멋진 오빠가 자청해서 사진을 찍어주시더군요)
너무 고마워서 한마디 했어요
"조한선 오빠 최고! 이병헌오빠보다 더 멋있어요"
무척 좋아하더군요
연예인만난게 뭐그리 대단하냐구요?
대단하더라구요!!!
아줌마들도 이리 좋은데, 소녀팬들은 오죽하겠어요.
이제 조카가 좋아하는 가수 콘서트 간다고 하면, 보내줘야 겠어요.
기분 전환에 최고에요.
좋은 체험장, 특이한 공연만으로도 너무 기분좋았는데, 게다가 멋진 탤런트까지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겠죠!
대학로에서 수많은 사람들 구경도 하고, 거리공연도 보고 듣고, 솜사탕도 먹고,
신당동으로 향해서, 몇년만에 마복림할머니 떡볶이도 먹고,
꽃들이 장난아니게 예쁜 남산길도 가고,
돌아오는 차속에서 sound of music 의 도레미송을 이박사버전으로 부르면서
신나게 소리지르고,
분당에 도착했을 땐, 아이들은 이미 모두 바투를 다시 만나러 꿈나라로 갔구요
아줌마들은 개운하게 입가심으로 생맥주한잔, 캬!
2003 년 4 월 13 일 - 너무 기분좋고 즐거운 하루였다고 했더니,
한 친구가 2004 년 4 월 13 일도 오늘처럼 지내잡니다.
늘 즐겁게 지내려고 노력하지만, 정말 아이뿐만이 아니라, 나자신을 위해서도
신나고 즐거운 하루였던 거 같아요.
좋은 공연 추천해주신 히플러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히플러님-내 아를 낳아도!!!
우선 12시에 바투 흙놀이에 갔습니다.
후기들을 읽어보니, 재미있을 것같은 생각은 들었지만,
전 사실 "무지하게" 재미있었어요.
우리 어렸을 적엔 땅-흙을 딛고 살았는데, 너희들은 돈을 주고
흙을 만져야 하다니 --- 한 편으론 안쓰러운 생각도 들었지만,
세상이 그렇게 바뀌었으니, 할 수 없지 라는 생각으로 그냥 무조건 즐기자!
이런!! 아이들보다도 어른들이 더 신나서 돌아다녔답니다.
아이들 공연이 오히려 어른들에게 잠시나마 동심을 찾아준 것같다는 생각입니다.
말전달하기 놀이에서 꼭 하고싶은 말을 아무에게도 들리지 않게 내 짝꿍에게만
전달하는 그 비밀스런 묘미!
바투네 집앞연못에 동전던지며, 소원을 빌때는 정말 간절하게 빌었구요
(제 동전이 접시속에 들어갔을 땐, 소리도 쳤습니다)
흙물감으로 아이들 손도장을 찍더군요.
그래서 저도 손도장, 발도장(종이가 모자랐음) 찍고, 천사님의 바투 이미지 낙관 찍고, 특이했어요.
흙을 직접 만지며, 발로 밟으며, 잠시 엉덩이도 부딪치고, 무릎도 우물에 부딪치고, 정말 느낌 괜찮았어요.
같이 간 친구들도 너무 신나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좋았습니다.
계속 좋다라는 말만 하니까, 도대체 구체적으로 뭐가 좋았는지, 궁금하시죠?
그냥 좋았어요. 그 속에서 즐길 수 있는거 신나게 체험하면서 즐거우면, 좋은거 아닌가요!^^
1 시 쯤 체험장을 나와, 대학로로 갔습니다.
라트에서 하는 'strange soup' 이 아닌, 하늘땅소극장에서 하는 '마법의 스프'
공연을 보기 위해서.
라트공연은 다음주 일요일에 예약해 두었구요.
비슷한 제목의 공연이 궁금하기도 하구, 또 그 극장에서 하는 공연들이 꽤 괜찮다는 친구의 조언도 있고해서 가게 되었습니다.
일종의 실험극이라고나 할까요.
두 명의 삐에로가 발레도 하고, 마임도 하고, 연기도 하고, 또 춤은 어찌 그리도 잘 추는지... (저도 따라 춤추고 싶어서 혼났어요)
별도의 해설이 따로 있기도 하다가, 또 글씨가 나타나 관람객이 읽기도 하다가
가끔은 질문에 대답도 했다가... 재미있었어요.
오늘 나들이의 감흥은 여기서 끝이 날 줄 알았어요.
그.런.데.
아 글쎄, 길에서 행운의 로또복권(?)을 주웠지 뭡니까?
진짜 복권인줄 아셨다구요? 이런!
소극장들어가기 전에 매표소 바로 앞에서 잘 생긴 남자 배우를 보았었거든요.
워낙 빨리 지나가 버려 "잘못 봤나?" 했는데, 아니었어요.
공연끝나고 나오는데, 잘 생긴 남자 연예인들이 줄줄이 나오는 거에요
바로 앞 클럽에서, 논스톱에 나오는 조각같이 생긴 "조.한.선" 팬클럽모임이
있다는 거에요.
문이 열려 있길래, 그냥 한 번 들어가 보았지요.
오빠! 너무 잘 생긴거 있죠.
우리 꼬마들 너무 신나서 같이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고,
그냥 보내기 정말 아쉽더라구요.
아 그런데, 이 잘 생긴 오빠 마음씨까지 좋더군요.
우리 꼬마아가씨들하고 같이 사진까지!
(매니저 인지 하는 체격좋으신-인상은 안좋으신 남자가 밀치며 막아대는 걸 제지하고 그 멋진 오빠가 자청해서 사진을 찍어주시더군요)
너무 고마워서 한마디 했어요
"조한선 오빠 최고! 이병헌오빠보다 더 멋있어요"
무척 좋아하더군요
연예인만난게 뭐그리 대단하냐구요?
대단하더라구요!!!
아줌마들도 이리 좋은데, 소녀팬들은 오죽하겠어요.
이제 조카가 좋아하는 가수 콘서트 간다고 하면, 보내줘야 겠어요.
기분 전환에 최고에요.
좋은 체험장, 특이한 공연만으로도 너무 기분좋았는데, 게다가 멋진 탤런트까지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겠죠!
대학로에서 수많은 사람들 구경도 하고, 거리공연도 보고 듣고, 솜사탕도 먹고,
신당동으로 향해서, 몇년만에 마복림할머니 떡볶이도 먹고,
꽃들이 장난아니게 예쁜 남산길도 가고,
돌아오는 차속에서 sound of music 의 도레미송을 이박사버전으로 부르면서
신나게 소리지르고,
분당에 도착했을 땐, 아이들은 이미 모두 바투를 다시 만나러 꿈나라로 갔구요
아줌마들은 개운하게 입가심으로 생맥주한잔, 캬!
2003 년 4 월 13 일 - 너무 기분좋고 즐거운 하루였다고 했더니,
한 친구가 2004 년 4 월 13 일도 오늘처럼 지내잡니다.
늘 즐겁게 지내려고 노력하지만, 정말 아이뿐만이 아니라, 나자신을 위해서도
신나고 즐거운 하루였던 거 같아요.
좋은 공연 추천해주신 히플러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히플러님-내 아를 낳아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