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공연 두편 (조선일보기사)
작성자 :히플러
등록일 :2002-01-19 10:49:14
조회수 :24,356
아이들 꿈에 어른스러움까지 담아 (2002.01.18)
2002년의 아동극은 더이상 신데렐라나 ‘흥부-놀부만 붙들고 있을 수가 없다. 요즘 아이들 눈높이를 감안한 듯, ‘자유와 복종’ ‘더불어 사는 세상’같은 테마까지 다루는 어른스런 창작 아동극들이 잇따라 선보인다. ‘유아극’을 넘어 ‘가족극’에 가까운 무대다.
극단 민들레의 ‘마당을 나온 암탉’ (송인현 연출·1월 23~2월 17일 문예회관 소극장)은 10만부쯤 팔린 황선미의 베스트셀러 ‘마당을 나온 암탉’이 원작. 양계장에 갇혀 ‘알 낳는 기계’로 전락했으나 ‘단 한번만이라도 알을 품어 내 병아리의 탄생을 볼 수 있다면…’하고 꿈꾸던 암탉이 울타리를 넘어 새 세상으로 뛰쳐나와 겪는 이야기. 삶과 죽음, 자유와 복종, 사랑과 희생에 관한 깨달음을 철학적 깊이의 글로 써낸 원작은, ‘성인용’으로 재출간되기도 했다. 극단은 인형의 움직임과 이를 조종하는 배우들 연기를 모두 보여주는 실험적 무대를 선보인다. (02)766-5210
연우무대는 초등학교 교사 이응률씨와 공동작업으로 ‘이상동화여행-황소와 도깨비’(2월 1일~3월 3일 연우소극장)를 공연한다. 천재 시인 겸 작가 이상이 남긴 단 한편의 동화 (1936년작)가 원작이다. 도깨비가 황소의 힘을 세어지게 해 주겠다며 뱃속에 들어갔는데 살이 쪄버린 도깨비는 나올 도리가 없다. 주인 돌쇠는 황소를 희생해야 하는가 고민한다. 상식을 뛰어넘는 이상의 상상력이 펼쳐진다. 황소를 사람처럼 아꼈던 시절에 관한 황톳빛 향수가 물씬한 가운데 더불어 사는 세상에 관한 지혜를 깨닫게 하는 내용이다. (02)744-9090
(김명환기자 [email protected])
2002년의 아동극은 더이상 신데렐라나 ‘흥부-놀부만 붙들고 있을 수가 없다. 요즘 아이들 눈높이를 감안한 듯, ‘자유와 복종’ ‘더불어 사는 세상’같은 테마까지 다루는 어른스런 창작 아동극들이 잇따라 선보인다. ‘유아극’을 넘어 ‘가족극’에 가까운 무대다.
극단 민들레의 ‘마당을 나온 암탉’ (송인현 연출·1월 23~2월 17일 문예회관 소극장)은 10만부쯤 팔린 황선미의 베스트셀러 ‘마당을 나온 암탉’이 원작. 양계장에 갇혀 ‘알 낳는 기계’로 전락했으나 ‘단 한번만이라도 알을 품어 내 병아리의 탄생을 볼 수 있다면…’하고 꿈꾸던 암탉이 울타리를 넘어 새 세상으로 뛰쳐나와 겪는 이야기. 삶과 죽음, 자유와 복종, 사랑과 희생에 관한 깨달음을 철학적 깊이의 글로 써낸 원작은, ‘성인용’으로 재출간되기도 했다. 극단은 인형의 움직임과 이를 조종하는 배우들 연기를 모두 보여주는 실험적 무대를 선보인다. (02)766-5210
연우무대는 초등학교 교사 이응률씨와 공동작업으로 ‘이상동화여행-황소와 도깨비’(2월 1일~3월 3일 연우소극장)를 공연한다. 천재 시인 겸 작가 이상이 남긴 단 한편의 동화 (1936년작)가 원작이다. 도깨비가 황소의 힘을 세어지게 해 주겠다며 뱃속에 들어갔는데 살이 쪄버린 도깨비는 나올 도리가 없다. 주인 돌쇠는 황소를 희생해야 하는가 고민한다. 상식을 뛰어넘는 이상의 상상력이 펼쳐진다. 황소를 사람처럼 아꼈던 시절에 관한 황톳빛 향수가 물씬한 가운데 더불어 사는 세상에 관한 지혜를 깨닫게 하는 내용이다. (02)744-9090
(김명환기자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