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 음악회 (타악기)--부암아트홀 관람후기
작성자 :흑진주
등록일 :2003-07-20 16:42:50
조회수 :9,705
동심으로 두드리는 소리의 세계
장소 ; 부암 아트홀 - 광화문에서 택시타고 자하문터널 지나 첫번째 버스 정류장에서 하차.
일시 ; 2003년 7월 16일 수요일 오후 4시
타악그룹 ; 발광
누구랑 ; 동민.동현.엄마, 예림이, 예림이 동생 성준이, 예림이 엄마
공연관람비 ; 쑥쑥회원권으로 1인당 8천원
결과적으로 공연 내용은 아이들이 흥분할 수 있도록 아기자기하게 역동성 있는 ? 타악기만이 어우러낼 수 있는 장점으로 즐기기에 충분했다...
>>>>>>>>>>>>>>>>>>>>>>>>>>>>>>>>>>>>>>>>>>>>>>>>>>>>>>>>>>>>>>>>>>>>>>>>>>>>>>>
아이들을 동반한 터라 일찍 서둘러 도착한 시각은 공연시간보다 1시간 이른 시간.
우리보다 먼저 도착한 사람 서넛이 좁은 홀? 쇼파에서 기다리고 계셨다.
지하 1층에 공연장이 있었는데 엘리베이터와 계단이 있어 유모차를 가지고 드나드는 이들에겐 다행.
지하 1층 대기실과 1층사이에 화장실이 있어 이용하기에 불편이 없어 좋았는데,
먼저 도착한 관람객들이 기다릴 수 있는 공간이 너무나도 협소하기 이를데 없음이 눈에 거슬렸다.
부암 아트홀의 위치 역시 도로변의 건물이어서,
마땅히 밖에서 시간을 보낼만한 여유 공간도 안 보이고,
무엇보다 못마땅한 것은 예매에 따른 좌석예매가 없이 선 예약은 해야 하는데 좌석엔 지정이 없어서
공연 시간이 되면 다시 1층으로 가서 미리 예매한 사람들은 티켓과 교환을 해 와야 하는 점이었다.
따라서 입장은 선착순으로 바뀌어 버리고,
일순간에 공연장 입구는 미어터지는 줄서기 작전이 펼쳐지는데 먼저 와서 기다린 사람들에게 순서를 배려하는 그런 질서는 물론 찾을 수가 없었다.
...........그래도 쑥쑥 회원인데.............쩝................아이들을 매개로 해서
더불어 여러가지 공연문화를 접하게 되는 우리 맘들에게 쑥쑥이라는 공간은 자긍심을 가지게 하는 또하나의 명함과도 같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곤 했는데,,,,,,
그 아수라장같은 입장 순간 속에서 이런 질서 없는 공연문화는 우리 쑥쑥 회원이 바로 잡아 가야한다는 생각이 강하게 일었다.
나 스스로에 대한 가치는 내가 주변을 어떻게 정리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는 것이라
생각하기에 수많은 회원의 호응으로 잠들어 있는 어린이 문화세계가 기지개를 펴는 지금
그 기초문화를 우리들 스스로가 반듯하게 다져간다면
이후엔 좀더 여유롭고 편안하게 품위있게 공연을 즐길 수 있는 터전이 마련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그렇게 힘겹게 떠밀려 공연장 안으로 들어간 순간...
뜨~~악
다시 한번 기분이 우울해졌다.
공연장이 평면바닥 구조로 앞면에 무대가 설치되어 있는 그런 소규모 (100석 정도) 실내였는데,,,
극장식의 계단식이어야 무대 전체를 바라보기에 용이하고
그 움직임을 잘 볼수 있을텐데.............평면좌석에다
좌석배정이 안되 있으니 들쭉날쭉 어른들 사이에 아이들이 끼어 앉게 되고,
.............................ㅠㅠㅠㅠ.........................................
그 순간에 너무나 느낌이 좋았던 정동극장이 눈 앞을 쫘~악 훑고 가는건........쩝.
그 안에서만 30여분을 앉아 있어야 했는데,
이 또한 곤욕이 아닐 수 없었다.
잠시 화장실을 다녀올래도 누가 내 자리 차지하지 않을까....
가방 놓고 가자니 분실 위험이 따르고.....
덥고 시끄럽고 (물론 아이들을 위한 곳이기에 그런 소란쯤은 용인할 수도 있지만...),,
나 개인적인 공연문화 참여는
좋은 공연 보여주기가 주 목적이기보다는 그런 공공장소를 이용하는데에 따른 예의와 질서를 가르치기 위함 역시 공연관람 못지 않게 중요한 교육적 목적의 나들이인데,
도저히 그 속에선 내 아들의 예의를 갖춘 행동의 주문이 무색하기 이를데 없었다.
참고로 내 아이들은 7세 5세 이다.
공연장을 찾기까지 주로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거의 집 주변에서는 자가용 이용이 많기에 공연참관을 이용해 대중교통의 재미와 예의를 배우는 시간이 되고 있음).
7살 아들이 너무나도 탈것들에 대해 관심이 지대하기에
이런 공연 나들이는 함께 사는 사람간의 공존 필수 요건과 필요성을 이야기 나누는
좋은 공부가 되고 있다.
다시 공연장으로 들어가서..............................씩씩.............=)=)=)
안내 요원들에게 약간의 당황스러움을 이야기 해 보지만,
그들에게 마술의 힘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 장소에서의 항의는 아무런 의미가 없을 듯 하여
침묵함으로 상황을 살폈다.
대안은 여럿 있을 수 있었다.
먼저, 접이식 의자에 번호를 매겨서 좌석 지정 예매를 하던가,
공연장 메모에 공연장 사정을 알려서 함께 한 부모들은 양 사이드로 앉을 수 있도록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해 가도록 유도한다든지,
(사실, 그 아수라장 같은 공연장 안에서 들쭉날쭉 올라선 뾰족봉 엄마들의 머리 꼭지들을 보며,
아,아, 여러분 ! 아이들을 위해 엄마들은 옆으로 좀 비켜 앉으실까요 ??!!....를 외치려다 꾹꾹 참았는데...)
예술의 전당 컨벤션홀에서처럼 앞쪽(무대 정면쪽) 1/3 정도의 좌석은
아이들만 앉을 수 있도록 자유석으로 지정해서, 엄마와 떨어질 수 있는 아이들은
편안하게 공연의 귀빈이 되어서 관람을 할 수 있도록 배려를 한다든지...
..............................휴~~........................머리 속에서 갖가지 대안들이 뒤섞이는 그 긴 시간이 지나고 드디어 공연이 시작되었다.
그로부터 그동안의 씩씩거림은 사라질 수 있어서 다행스러웠다.
짧고 강한 비트의 타악기만의 장점이 아이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순간들이었기에....
예쁜 언니의 악기 소개와 소리탐색...그리고
젊고 탱탱한 오빠 언니들의 애교스런 미소와 몸짓이 악기와 어우러져
즐거움을 만들어 냈으니깐.....
아쉬움이라면 무대가 좀 좁았고,
또 나오신 연주자들의 옷차림이 좀더 밝고 경쾌한 옷차림이었으면
훨씬 무대가 화려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꼭 주유소 직원들 같은....카센터 정비공같은 옷차림이었거든....후훗~
그곳에 소개된 모든 악기들의 이름을 꾈 수는 없었지만,
흥겹다라는 절로 몸이 들썩거려지는 아이들 모습 속에서
악기가 만들어 내는 그 흥분을 입으로 가르치지 않아도 된 그 시간이
감사했다.
특히 3-4살의 아이들은 그야말로 '오빠,언니부대'가 따로 없었다.
으악~~~소리를 질러대는데
그 열정은 또 하나의 볼거리였으니깐....
한번 정도 이 무더운 여름에 타악기만이 가진 매력에 취해 보는 것도
좋은 피서가 될 듯 싶다.
부암측의 좀더 발빠른 고객서비스와
연주자들의 변화 있는 무대 설정을 조금 보완한다면......^**^
그 처음 등장할 때 기다란 파이프를 고무주걱으로 두드리며 객석과 무대를 돌아다니는 그것이
인상 깊었는데.....모두들 신기한 눈빛...
즐거운 나들이였는데, 그 공연장을 생각하면 다시 발걸음 하기는 어려울 듯......헤~
장소 ; 부암 아트홀 - 광화문에서 택시타고 자하문터널 지나 첫번째 버스 정류장에서 하차.
일시 ; 2003년 7월 16일 수요일 오후 4시
타악그룹 ; 발광
누구랑 ; 동민.동현.엄마, 예림이, 예림이 동생 성준이, 예림이 엄마
공연관람비 ; 쑥쑥회원권으로 1인당 8천원
결과적으로 공연 내용은 아이들이 흥분할 수 있도록 아기자기하게 역동성 있는 ? 타악기만이 어우러낼 수 있는 장점으로 즐기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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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동반한 터라 일찍 서둘러 도착한 시각은 공연시간보다 1시간 이른 시간.
우리보다 먼저 도착한 사람 서넛이 좁은 홀? 쇼파에서 기다리고 계셨다.
지하 1층에 공연장이 있었는데 엘리베이터와 계단이 있어 유모차를 가지고 드나드는 이들에겐 다행.
지하 1층 대기실과 1층사이에 화장실이 있어 이용하기에 불편이 없어 좋았는데,
먼저 도착한 관람객들이 기다릴 수 있는 공간이 너무나도 협소하기 이를데 없음이 눈에 거슬렸다.
부암 아트홀의 위치 역시 도로변의 건물이어서,
마땅히 밖에서 시간을 보낼만한 여유 공간도 안 보이고,
무엇보다 못마땅한 것은 예매에 따른 좌석예매가 없이 선 예약은 해야 하는데 좌석엔 지정이 없어서
공연 시간이 되면 다시 1층으로 가서 미리 예매한 사람들은 티켓과 교환을 해 와야 하는 점이었다.
따라서 입장은 선착순으로 바뀌어 버리고,
일순간에 공연장 입구는 미어터지는 줄서기 작전이 펼쳐지는데 먼저 와서 기다린 사람들에게 순서를 배려하는 그런 질서는 물론 찾을 수가 없었다.
...........그래도 쑥쑥 회원인데.............쩝................아이들을 매개로 해서
더불어 여러가지 공연문화를 접하게 되는 우리 맘들에게 쑥쑥이라는 공간은 자긍심을 가지게 하는 또하나의 명함과도 같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곤 했는데,,,,,,
그 아수라장같은 입장 순간 속에서 이런 질서 없는 공연문화는 우리 쑥쑥 회원이 바로 잡아 가야한다는 생각이 강하게 일었다.
나 스스로에 대한 가치는 내가 주변을 어떻게 정리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는 것이라
생각하기에 수많은 회원의 호응으로 잠들어 있는 어린이 문화세계가 기지개를 펴는 지금
그 기초문화를 우리들 스스로가 반듯하게 다져간다면
이후엔 좀더 여유롭고 편안하게 품위있게 공연을 즐길 수 있는 터전이 마련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그렇게 힘겹게 떠밀려 공연장 안으로 들어간 순간...
뜨~~악
다시 한번 기분이 우울해졌다.
공연장이 평면바닥 구조로 앞면에 무대가 설치되어 있는 그런 소규모 (100석 정도) 실내였는데,,,
극장식의 계단식이어야 무대 전체를 바라보기에 용이하고
그 움직임을 잘 볼수 있을텐데.............평면좌석에다
좌석배정이 안되 있으니 들쭉날쭉 어른들 사이에 아이들이 끼어 앉게 되고,
.............................ㅠㅠㅠㅠ.........................................
그 순간에 너무나 느낌이 좋았던 정동극장이 눈 앞을 쫘~악 훑고 가는건........쩝.
그 안에서만 30여분을 앉아 있어야 했는데,
이 또한 곤욕이 아닐 수 없었다.
잠시 화장실을 다녀올래도 누가 내 자리 차지하지 않을까....
가방 놓고 가자니 분실 위험이 따르고.....
덥고 시끄럽고 (물론 아이들을 위한 곳이기에 그런 소란쯤은 용인할 수도 있지만...),,
나 개인적인 공연문화 참여는
좋은 공연 보여주기가 주 목적이기보다는 그런 공공장소를 이용하는데에 따른 예의와 질서를 가르치기 위함 역시 공연관람 못지 않게 중요한 교육적 목적의 나들이인데,
도저히 그 속에선 내 아들의 예의를 갖춘 행동의 주문이 무색하기 이를데 없었다.
참고로 내 아이들은 7세 5세 이다.
공연장을 찾기까지 주로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거의 집 주변에서는 자가용 이용이 많기에 공연참관을 이용해 대중교통의 재미와 예의를 배우는 시간이 되고 있음).
7살 아들이 너무나도 탈것들에 대해 관심이 지대하기에
이런 공연 나들이는 함께 사는 사람간의 공존 필수 요건과 필요성을 이야기 나누는
좋은 공부가 되고 있다.
다시 공연장으로 들어가서..............................씩씩.............=)=)=)
안내 요원들에게 약간의 당황스러움을 이야기 해 보지만,
그들에게 마술의 힘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 장소에서의 항의는 아무런 의미가 없을 듯 하여
침묵함으로 상황을 살폈다.
대안은 여럿 있을 수 있었다.
먼저, 접이식 의자에 번호를 매겨서 좌석 지정 예매를 하던가,
공연장 메모에 공연장 사정을 알려서 함께 한 부모들은 양 사이드로 앉을 수 있도록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해 가도록 유도한다든지,
(사실, 그 아수라장 같은 공연장 안에서 들쭉날쭉 올라선 뾰족봉 엄마들의 머리 꼭지들을 보며,
아,아, 여러분 ! 아이들을 위해 엄마들은 옆으로 좀 비켜 앉으실까요 ??!!....를 외치려다 꾹꾹 참았는데...)
예술의 전당 컨벤션홀에서처럼 앞쪽(무대 정면쪽) 1/3 정도의 좌석은
아이들만 앉을 수 있도록 자유석으로 지정해서, 엄마와 떨어질 수 있는 아이들은
편안하게 공연의 귀빈이 되어서 관람을 할 수 있도록 배려를 한다든지...
..............................휴~~........................머리 속에서 갖가지 대안들이 뒤섞이는 그 긴 시간이 지나고 드디어 공연이 시작되었다.
그로부터 그동안의 씩씩거림은 사라질 수 있어서 다행스러웠다.
짧고 강한 비트의 타악기만의 장점이 아이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순간들이었기에....
예쁜 언니의 악기 소개와 소리탐색...그리고
젊고 탱탱한 오빠 언니들의 애교스런 미소와 몸짓이 악기와 어우러져
즐거움을 만들어 냈으니깐.....
아쉬움이라면 무대가 좀 좁았고,
또 나오신 연주자들의 옷차림이 좀더 밝고 경쾌한 옷차림이었으면
훨씬 무대가 화려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꼭 주유소 직원들 같은....카센터 정비공같은 옷차림이었거든....후훗~
그곳에 소개된 모든 악기들의 이름을 꾈 수는 없었지만,
흥겹다라는 절로 몸이 들썩거려지는 아이들 모습 속에서
악기가 만들어 내는 그 흥분을 입으로 가르치지 않아도 된 그 시간이
감사했다.
특히 3-4살의 아이들은 그야말로 '오빠,언니부대'가 따로 없었다.
으악~~~소리를 질러대는데
그 열정은 또 하나의 볼거리였으니깐....
한번 정도 이 무더운 여름에 타악기만이 가진 매력에 취해 보는 것도
좋은 피서가 될 듯 싶다.
부암측의 좀더 발빠른 고객서비스와
연주자들의 변화 있는 무대 설정을 조금 보완한다면......^**^
그 처음 등장할 때 기다란 파이프를 고무주걱으로 두드리며 객석과 무대를 돌아다니는 그것이
인상 깊었는데.....모두들 신기한 눈빛...
즐거운 나들이였는데, 그 공연장을 생각하면 다시 발걸음 하기는 어려울 듯......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