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 마음에 답글답니다.
작성자 :이지영
등록일 :2002-07-20 16:53:16
조회수 :12,477
레 미제라블을 93년 대구공연에서 우리나라 배우들이 공연했었거든요.
저는 그때 가지않았지만 언니가 극중노래가 들어있는 테이프를 사가지고 왔어요.
듣는순간 왠지모를 감동이...
그래서 저 거기에나오는 노래 다 외운답니다.
그리고 96년인가 서울에 외국공연팀이 왔었지요.
저 그거 보러 서울까지 갔잖아요. 표도 8만원짜리 끊어서
근데 1층 제일앞자리라서 자막은 안보이는데 노래를 다아니까 그 감동은 그대로 전해져오데요.
전 개인적으로 에포닌의 "on my own"을 좋아해요.
지금도 가끔 부르는데 가슴이 너무 짠해져요.
그리고 그 장면도 너무 멋있죠.
마리우스가 혁명이 일어나기 전날밤 친구들과 카페에모여 이야기하면서 부르는 노래
우리말로 하자면 "빨강 불타는 내영혼,검정 고독한 밤이여"이렇게 부르는 노래 그 높은음의 목소리가 너무 매력적이잖아요.
저고 공연보고 싶네요.
예전에 tv에서 보여준거 녹화한것이 있는데 오늘 한번 봐야겠네요.
제가 너무 좋아하는 뮤지컬얘기가 나와서 글 올렸습니다.
봉황님, 앞으로도 좋은곳 좋은공연 소개 많이 해주세요.
봉황님의 글입니다.
> 오픈 공연때 다녀왔습니다.
> 현재까지 오페라의 유령과 캣츠와 레 미제라블은 여전히 브로드웨이에서 10년이 넘게 계속 공연되고 있다는 대단한 작품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
> <a href=http://ene.uos.ac.kr/~poroco/music/lesmiser.htm><b>레 미제라블</b></a>(누르세요)
>
> 예술의 전당이라면 좀 덜했겠지만 세종문화회관의 3층 꼭대기는 인물의 표정을 살피기 힘든 장소입니다.(세종문회회관은 좌석이 넓게 퍼져있고 한없이 높아보이거든요. 세종문화회관의 좌석은 정말 맘에 안들지만 자막은 양쪽에서 다 볼 수 있어서 그건 좋더군요. 예술의 전당은 가운데 높은 곳에 매달려 있어서 젤 앞자리 양쪽 끝에서 보면 눈이랑 고개랑 아파 병날 정도거든요.)
> 노래만 듣고 스토리만 즐겨도 된다면 모르지만 배우들의 표정과 같이 해야만 더 깊은 감동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오페라 안경을 가져가시면 어떨까..전 그 오페라 안경이 당최 걸그치더라구요.
> 배우 표정을 보자면 배경들과 주변 배우들을 썼다 안썼다 번거롭기도 하구요.
> 전 3층 앞줄에서 오만원짜리 봤는데 배우들의 표정이 잘 안보여서 인상 찡그리면서 조금이라도 더 보려고 신경을 좀 썼더랬습니다.
>
> 예매할때 S 석 A석 다 매진이어서...역시 그럴줄 알었어...그랬는데 지금 다시 들어가보니 다른날은 좌석이 좀 남아있어서 좀 의아해 하는 중입니다. 이렇게 유명하고 대단한 작품의 좌석 예매율이 벌써 다 매진되고도 남아야 할텐데 아직 아닌것 보면서 말이죠. 몇개월 하는 것도 아니고 3주동안 하는건데 말이죠.
> 오페라의 유령은 그렇게 오랫동안 하면서도 죄다 매진행렬을 이루었었는데도 불구하고..
>
> 근데..삼만원짜리라도 안본것만 못하다..그건 절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보시면 후회 안하실거에요. 어느 좌석에서 보셨더라도..
> 혹시 모르죠..저처럼 가까운 자리에서 나중에 또 봐야할 것 같은 생각을 자꾸 하게 될런지도.
>
> 개인적으론 오페라의 유령보다 이게 훨씬 맘에 들고 가슴을 울렸습니다.(아..이번에 장발장 역을 맡은 사람이 오페라의 유령에서 팬텀과 라울..주역은 다 맡았던 배우라고 합니다. who am i 부를때..마지막 부분 24601하고 외칠때..그 전율..저도 모르게 하~하고 탄성을 질렀는데..사람들 마음이 다 비슷했던가봐요.동시에 그 탄성이 흘러나왔거든요)..
> 코제트의 구름속의 성을 들을땐 눈물이 나오더라구요.
> 물론 제가 아이 엄마이기 때문이었을테지만..
> 어떤 사람들은 에포닌의 마리우스에 대한 사랑의 노래를 들으며 사랑에 대한 그리움때문에 눈물이 났다거도 하던데..전 사랑타령부분은 그냥 무덤덤하게 봤습니다.
> 발장의 자식 사랑에 대한 부분에 또 가슴 뭉클...
> 또 그 남자꼬마아이..총 맞고 죽을때 또 찔끔..
> 혁명군들의 외로운 투쟁모습에서도..어쨋든 감동적인 뮤지컬임엔 틀림없습니다.
> 쉴새없이 돌아가는 무대였기에 제자리에서 걷는 듯 보여도 무대를 계속 돌아가 끊임없어 보이고..코제트를 보살피던 나쁜(근데..보다보면 나쁜것 같지가 않고 귀엽습니다. 그들이 웃음을 제일 많이 줬거든요)부부들의 행동이 얼마나 재미있던지..
>
> 195분이라고 되어있는데..
> 그날은 17분정도 조영남과 도올선생님이 나와 무슨 얘기를 한참 하고 시작했고..끝나고 박수까지 다 치고 일어선 시간이 10시 45분쯤이었습니다.(그때 시계본 기억으로..)
> 그러니 10시 30분이면 끝나겠네요.
> 중간 쉬는 시간이 15분이었으니까 총 공연시간은 165분인것 같습니다.
> 아차..조영남이 무슨 연예프로에서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인터뷰 하는게 나오는데 공연을 제대로 보기나 한건지..뭐..기억에 남는게 노래를 부르면서 24601이 아니라 자기 마음대로 죄수번호를 바꿔서 흉내를 내더군요. 좀 기가찼습니다.
>
> 어제..윤도현의 러브레터던가요..우연히 틀다가 봤는데 장발장 역할과.에포닌역..코제트의 어린역을 맡았던 배우들이 나와 노래를 부르는데..정말 자막보느라..무대 보느라..정신없게 봤던 뮤지컬이었지만 어느 부분에서..어떤 내용이 떴었는지..그대로 머리속에 떠오를 만큼 인상에 남았습니다.
>
> 좋은 공연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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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때 가지않았지만 언니가 극중노래가 들어있는 테이프를 사가지고 왔어요.
듣는순간 왠지모를 감동이...
그래서 저 거기에나오는 노래 다 외운답니다.
그리고 96년인가 서울에 외국공연팀이 왔었지요.
저 그거 보러 서울까지 갔잖아요. 표도 8만원짜리 끊어서
근데 1층 제일앞자리라서 자막은 안보이는데 노래를 다아니까 그 감동은 그대로 전해져오데요.
전 개인적으로 에포닌의 "on my own"을 좋아해요.
지금도 가끔 부르는데 가슴이 너무 짠해져요.
그리고 그 장면도 너무 멋있죠.
마리우스가 혁명이 일어나기 전날밤 친구들과 카페에모여 이야기하면서 부르는 노래
우리말로 하자면 "빨강 불타는 내영혼,검정 고독한 밤이여"이렇게 부르는 노래 그 높은음의 목소리가 너무 매력적이잖아요.
저고 공연보고 싶네요.
예전에 tv에서 보여준거 녹화한것이 있는데 오늘 한번 봐야겠네요.
제가 너무 좋아하는 뮤지컬얘기가 나와서 글 올렸습니다.
봉황님, 앞으로도 좋은곳 좋은공연 소개 많이 해주세요.
봉황님의 글입니다.
> 오픈 공연때 다녀왔습니다.
> 현재까지 오페라의 유령과 캣츠와 레 미제라블은 여전히 브로드웨이에서 10년이 넘게 계속 공연되고 있다는 대단한 작품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
> <a href=http://ene.uos.ac.kr/~poroco/music/lesmiser.htm><b>레 미제라블</b></a>(누르세요)
>
> 예술의 전당이라면 좀 덜했겠지만 세종문화회관의 3층 꼭대기는 인물의 표정을 살피기 힘든 장소입니다.(세종문회회관은 좌석이 넓게 퍼져있고 한없이 높아보이거든요. 세종문화회관의 좌석은 정말 맘에 안들지만 자막은 양쪽에서 다 볼 수 있어서 그건 좋더군요. 예술의 전당은 가운데 높은 곳에 매달려 있어서 젤 앞자리 양쪽 끝에서 보면 눈이랑 고개랑 아파 병날 정도거든요.)
> 노래만 듣고 스토리만 즐겨도 된다면 모르지만 배우들의 표정과 같이 해야만 더 깊은 감동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오페라 안경을 가져가시면 어떨까..전 그 오페라 안경이 당최 걸그치더라구요.
> 배우 표정을 보자면 배경들과 주변 배우들을 썼다 안썼다 번거롭기도 하구요.
> 전 3층 앞줄에서 오만원짜리 봤는데 배우들의 표정이 잘 안보여서 인상 찡그리면서 조금이라도 더 보려고 신경을 좀 썼더랬습니다.
>
> 예매할때 S 석 A석 다 매진이어서...역시 그럴줄 알었어...그랬는데 지금 다시 들어가보니 다른날은 좌석이 좀 남아있어서 좀 의아해 하는 중입니다. 이렇게 유명하고 대단한 작품의 좌석 예매율이 벌써 다 매진되고도 남아야 할텐데 아직 아닌것 보면서 말이죠. 몇개월 하는 것도 아니고 3주동안 하는건데 말이죠.
> 오페라의 유령은 그렇게 오랫동안 하면서도 죄다 매진행렬을 이루었었는데도 불구하고..
>
> 근데..삼만원짜리라도 안본것만 못하다..그건 절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보시면 후회 안하실거에요. 어느 좌석에서 보셨더라도..
> 혹시 모르죠..저처럼 가까운 자리에서 나중에 또 봐야할 것 같은 생각을 자꾸 하게 될런지도.
>
> 개인적으론 오페라의 유령보다 이게 훨씬 맘에 들고 가슴을 울렸습니다.(아..이번에 장발장 역을 맡은 사람이 오페라의 유령에서 팬텀과 라울..주역은 다 맡았던 배우라고 합니다. who am i 부를때..마지막 부분 24601하고 외칠때..그 전율..저도 모르게 하~하고 탄성을 질렀는데..사람들 마음이 다 비슷했던가봐요.동시에 그 탄성이 흘러나왔거든요)..
> 코제트의 구름속의 성을 들을땐 눈물이 나오더라구요.
> 물론 제가 아이 엄마이기 때문이었을테지만..
> 어떤 사람들은 에포닌의 마리우스에 대한 사랑의 노래를 들으며 사랑에 대한 그리움때문에 눈물이 났다거도 하던데..전 사랑타령부분은 그냥 무덤덤하게 봤습니다.
> 발장의 자식 사랑에 대한 부분에 또 가슴 뭉클...
> 또 그 남자꼬마아이..총 맞고 죽을때 또 찔끔..
> 혁명군들의 외로운 투쟁모습에서도..어쨋든 감동적인 뮤지컬임엔 틀림없습니다.
> 쉴새없이 돌아가는 무대였기에 제자리에서 걷는 듯 보여도 무대를 계속 돌아가 끊임없어 보이고..코제트를 보살피던 나쁜(근데..보다보면 나쁜것 같지가 않고 귀엽습니다. 그들이 웃음을 제일 많이 줬거든요)부부들의 행동이 얼마나 재미있던지..
>
> 195분이라고 되어있는데..
> 그날은 17분정도 조영남과 도올선생님이 나와 무슨 얘기를 한참 하고 시작했고..끝나고 박수까지 다 치고 일어선 시간이 10시 45분쯤이었습니다.(그때 시계본 기억으로..)
> 그러니 10시 30분이면 끝나겠네요.
> 중간 쉬는 시간이 15분이었으니까 총 공연시간은 165분인것 같습니다.
> 아차..조영남이 무슨 연예프로에서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인터뷰 하는게 나오는데 공연을 제대로 보기나 한건지..뭐..기억에 남는게 노래를 부르면서 24601이 아니라 자기 마음대로 죄수번호를 바꿔서 흉내를 내더군요. 좀 기가찼습니다.
>
> 어제..윤도현의 러브레터던가요..우연히 틀다가 봤는데 장발장 역할과.에포닌역..코제트의 어린역을 맡았던 배우들이 나와 노래를 부르는데..정말 자막보느라..무대 보느라..정신없게 봤던 뮤지컬이었지만 어느 부분에서..어떤 내용이 떴었는지..그대로 머리속에 떠오를 만큼 인상에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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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공연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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